사회뉴스9

선거 끝나자마자…檢, '횡령·배임 혐의' 이상직 영장 청구

등록 2021.04.09 21:04

수정 2021.04.09 21:08

[앵커]
그동안 '늑장 수사'라는 비판을 받던 권력 관련 사건이 또 있었습니다. 역시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고, 이스타 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 사건입니다. 그런데 검찰이 지방 선거가 끝나자 마자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권 핵심부와의 관계 때문에 매우 민감한, 그리고 정치적 논쟁을 폭발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건입니다.

이어서 박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상직 의원은 앞서 구속기소 된 이스타 항공 자금 담당 간부 A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의원의 조카로 알려진 A 씨는 이스타항공의 장기차입금을 조기 상환해 회사에 430억여 원의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또 A씨가 이스타항공 계열사 자금 38억원을 횡령하는데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의 지시 아래 A씨의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0일 열린 재판에서 자신은 실무자로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밖에 이 의원에 적용된 정당법 위반 혐의는 검찰이 이 의원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다 혐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역 의원을 체포하려면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어야 하는데 4월 국회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어서 표결은 늦어도 이달말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의 구속 여부를 가릴 영장실질심사 일정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소속인 이상직 의원은 지난해 9월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 논란이 불거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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