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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내 주식 더 담는 국민연금…출렁이는 주가에 단비 될까

등록 2021.04.10 19:29

수정 2021.04.10 19:37

[앵커]
올초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은 주식 비중을 맞추기 위해 14조 5천억원 어치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최장 기간 내다 팔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 상승을 가로 막는 요인이라며 원성을 높였는데요 결국 국내 주식을 더 담을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습니다. 그럼, 증시가 상승세를 타게 될까요?

류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12일까지 국내주식 14조 500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출렁이는 주가에 한몫을 했습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지난달 4일)
"국민연금이 무차별 '매도 폭탄'을 쏟는 바람에 지수 상승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낸 돈으로 국민의 재산을 갉아먹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고심 끝에 국내 주식의 전략적 보유 범위 상한선을 18.8%에서 19.8%로 1% 포인트 높인 데에는, 이런 분위기에 대한 고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넉달 연속 허용 범위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에 대한 규정 대응도 같이 논의돼야 (한다는 걸 말해…)"

이번 결정으로 주식을 담을 국민연금의 그릇이 7조원 이상 커지면서, 기록적인 매도 행진에는 일단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주가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연금은 1분기에만 삼성전자를 3조5000억원 팔았는데, 시총 10위 내 기업 중 기아를 빼고 모두 비중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순매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당장 국민연금이 국내시장에서 주식을 많이 사지는 않겠지만, 향후 주식시장이 올라갈 수 있는 여력을 많이 높였다"

전문가들은 또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를 시장으로 더 끌어들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내다봤습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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