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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與 초선의원들, '뒤늦은 반성문'에 거센 후폭풍

등록 2021.04.11 19:16

수정 2021.04.11 19:35

"초선 5적" 공격도

[앵커]
재보선 이후 여야 움직임이 이렇게 긴박한 와중에, 민주당에선 초선 의원 5명의 '반성문'과 이들을 '5적'이라고 공격하는 강성 지지층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여당 초선 의원들의 '뒤늦은 반성문'에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오영환, 이소영 등 2030 의원 5명이 낸 '2차 입장문'입니다.

"비난과 논란을 예상했음에도 반성문을 발표한 이유는 당내에 다양한 성찰과 비전 제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친문과 비문을 나눠 책임을 묻지 말아 달라…"

이런 내용이 담겼죠. 이들 스스로도 비난과 논란을 예상했던 '이틀 전 반성문'은 어찌보면 민주당의 '역린'을 건드렸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선, 지난 9일)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상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초선 81명 전원 명의 입장문에선 한 발 더 나아갔죠.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선, 지난 9일)
"당헌 당규에 의하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어야 합니다."

이 입장문이 나간 뒤, 친문 누리꾼의 활동무대인 인터넷 사이트에선 2030 의원들을 '초선 5적'이라 부르며 전화번호까지 공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힘겨운 싸움 중인 초선 의원들을 향해 당내 일부 소신파 의원들은 "비난과 질책을 각오했을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힘을 실었지만, 야당에선 "당 지도부가 아닌 본인들이 뭘 잘못했는지 사과했어야 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10월, 두 전직 시장의 성추행 사건 뒤 당 지도부가 후보 공천을 결정했을 때 실제 대부분의 초선 의원은 침묵하거나 당 지도부 입장을 대변했죠.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
"(노영민 실장님)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것이 맞다고 보십니까?"

민주당 의원들
"실장님 답변하실 일 아닙니다! 질문 같은 질문을 해야죠!"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선,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
"대통령에 대해서 선택적 침묵, 뭐 이런 이야기 해도 됩니까?, 이렇게 대통령을 욕보이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국회의원으로써 맞는 겁니까?"

조국 전 장관에 제기된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관행'이라고 해 논란이 일거나,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월, 입당 기자회견 中)
"작은 허물조차 너무도 침소봉대하게 부풀려서…."

추미애-윤석열 갈등에도, '다른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추미애 / 前법무부 장관 (지난해 6월, 초선 강연 中)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황운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선, 지난해 6월)
"한편 또 긍정적으로 보면 장관님 굉장히 빛이 나시더라고요… 국민들이 통쾌하게 느낄 만큼 통제도 잘하시고 해서"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선, 지난해 10월 국회 법사위)
"이렇게 검찰권이 남용되고 있습니다. 검찰총장님 검찰 개혁을 위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윤석열 / 前검찰총장 (지난해 10월, 국회 법사위)
"그건 의원님의 주장이지 전혀 동의할 수가 없고요… 저는 뭐 하 참."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선, 지난해 10월)
"어이가 없습니까? 본의원이 질문하는 게"

윤석열 / 前검찰총장 (지난해 10월)
"네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뒤늦게 돌아선 민심을 확인하고선 당의 혁신 주체가 되겠다고 했지만,

이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선, 지난 9일)
"변하겠습니다. 저희 초선의원들부터 달라지겠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선, 지난 9일)
"목소리를 내고…'이제 너희들도 기득권이다'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국회 앞으로 달려온 권리당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들어야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모임 (어제, 국회 앞 기자회견)
"배은망덕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나가서 초선당 차리십시오"

여당 초선 의원들의 첫 단체 행동이 메아리 없는 외침이 될지,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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