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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고상한 영국 사람들이 알아봐줬다"

등록 2021.04.12 10:13

윤여정,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고상한 영국 사람들이 알아봐줬다'

/ 출처 영국 아카데미상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미국 아카데미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1일(현지시간)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개최된 '2021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한국인 배우로선 첫 수상으로, 앞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외국어영화상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윤여정은 화상으로 전한 수상 소감에서 "안녕하세요 영국, 나는 한국 배우 윤여정이다,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후보에 올라 매우 영광이다, 아니 이제 후보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윤여정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 별세에 애도를 전했다.

또" 이번 시상식에는 특별히 고맙다, 고상한(체 하는, Snobbish) 영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줬기 때문이다, 매우 행복하다, 내게 투표를 해준 이들에게 고맙다"해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받으면서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한층 올라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나리'는 올해 영국 아카데미상에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여우·남우조연상, 음악상, 캐스팅상 6개 부문에서 후보로 올랐지만 1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아카데미상은 영국과 미국 영화 구분 없이 진행되는 만큼 미국 아카데미상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임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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