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의 핵시설이 이틀 전 사이버공격을 받고 전력공급이 끊겼다고 전해드렸는데, 이란 정부가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습니다. 핵합의에 복귀하려는 걸 막기 위해 찬물을 뿌렸다는 겁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격을 받은 핵시설입니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을 배후로 못박았습니다.
사이드 카팁자데/이란 외교부 대변인
"많은 정황들이 이스라엘 정권이 사건의 배후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이스라엘이 미국이 추진하는 이란 핵 합의 복원을 반대하기 때문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복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이스라엘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포아드 이자디/테헤란대 교수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이란에 그림자전쟁을 벌여왔습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서죠."
이스라엘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리가 미국 국방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날을 세웠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총리로서 나의 정책은, 이란이 핵 능력 확보를 통해 이스라엘 제거라는 학살적 목표를 실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겁니다"
미국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젠 사키/美 백악관 대변인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그 원인이나 영향에 대한 추측에 덧붙일 말이 없습니다"
다만 중동지역의 갈등 고조로 핵합의에 복귀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