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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때문에 참고 살았는데…KDI "한부모 가정 아이들 집중력 14.4% 높다"

등록 2021.04.13 13:35

부모의 사별·이혼 등으로 한부모가정이 된 아동들이 양부모 가정에 있을 때에 비해 주의 집중력이 오히려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인경 연구위원이 13일 발표한 '양부모가족에서 한부모가족으로의 가족 유형 변화와 아동의 발달' 보고서를 보면, 한부모 가족 아동은 양부모 가족 아동보다 주의집중에서는 14.4% 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학습시간 관리 역량은 8.5% 하락했다.

건강, 자아 존중감 등 다른 발달 척도는 한부모 가족 아동과 양부모 가족 아동에 차이가 없었다.

김 연구위원은 “부모가 심각하고 반복적인 갈등을 겪더라도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자녀에게 좋다는 통념과 조사 결과가 다르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의집중의 경우 아동이 한부모가족이 되면서 고질적인 부모 갈등에서 벗어나 애정을 지닌 보호자와 함께 살면서 개선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0년 기준 초등학교 4학년인 2378명을 대상으로 매년 학업 성취도, 부모의 동거 여부, 정서적 상태 등을 설문하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 조사를 활용해, 이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된 2016년까지 1년에 한 번씩 7차례에 걸쳐 분석했다.

양부모 가정이었다가 한부모 가정이 된 자녀와 계속 양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동의 변화를 분석했다. /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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