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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화 정착까지 강한 국방력 필요…그 선두에 해병대"

등록 2021.04.13 19:10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신임 해병대사령관 신고식에서 "우리가 완전한 평화가 정착되기까지 강한 국방력이 필요하다"며 "그 선두에 해병대가 앞서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김태성 신임 해병대사령관(중장)으로부터 진급과 보직 신고를 받은 후 이어진 환담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큰 각오로 해병대를 잘 이끌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사령관은 이에 '호국충성 해병대'를 강조하며 "언제든지 국민 안전을 위한 능력과 태세를 완벽하게 갖추고 목숨 바쳐 국가를 위해 충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사령관은 과거 문 대통령이 서해 백령도의 해병대 부대를 방문했던 인연에 대한 담소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대선주자 시절이던 2016년 8월 백령도를 찾아 해병대 6여단 등을 격려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발상황이 발생할 때 우리 어민들과 서해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우리나라 어장과 생업을 지켜달라"며 서해 어민들에 대한 각별한 당부를 남겼다고 한다.

또 오는 15일 '해병대 창설 72주년'을 축하하며 "평화에 앞장서 세계적인 수준의 정예군이 되길 바라고, 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삼정검에 수치를 매어 주고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수여하며 진급을 축하했는데, 꽃다발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빈틈없는 국방을 당부한다'는 의미로 말채나무(보호), 아스타(신뢰), 난(축하) 등 꽃으로 구성됐다.

신고식엔 서욱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등 군 인사들과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김진국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이 참석했다.

김 사령관은 제1해병사단장을 비롯해 해병대사령부 참모장과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 제6해병여단장, 합참 작전본부 상륙기획담당 등을 역임한 연합·합동작전 전문가란 평가를 받는다.

해병대 관계자는 "김 사령관은 대대장·연대장 시절에도 병사들과 훈련을 함께 할 정도로 야전형 군인"이라고 설명했고, 국방부는 "전략적 식견과 연합·합동작전 역량을 갖췄고 정책 마인드와 군사적 감각이 뛰어나 선·후배 장교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장군"이라고 소개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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