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에 버린다…국내외 반발 확산

등록 2021.04.13 21:02

수정 2021.04.13 21:11

[앵커]
10년 전인 지난 2천11년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대규모 지진과 그로인한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이 멈추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때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장치도 함께 작동을 멈추면서 바닷물로 원자로를 식혔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방사능 오염수가 발생했습니다.

그 처리 문제로 고심하던 일본 정부가 더 이상 모아 놓을 곳이 없다며 이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으로 처리를 하고 바닷물로 희석을 해서 방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전세계 환경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전격 결정함으로써 동북아에 다시 외교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유진 기자가 일본 정부의 발표 내용부터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해 2월 방류를 사실상 예고했습니다.

방류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저장탱크를 더 마련할 계획은 없었습니다.

형식적으로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 계획을 통과시켰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처리수(오염수) 처분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에 있어 피할 수 없는 작업입니다."

일본은 2051년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폐쇄해야 하는데, 이 일정에 맞추기 위해 지금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항변했습니다.

원자력규제위를 통과하고, 설비를 준비하는데 2년 정도가 걸리는 만큼, 2023년부터 후쿠시마 앞바다로 원전 오염수가 쏟아져 나오게 됐습니다.

방류 작업은 2051년까지 30년 가까이 계속됩니다.

방류에 대해선 일본인의 70%가 반대했지만, 결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한국과 영국 등 24개 국 311개 환경단체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후쿠시마 주민
"일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의 바다를 오염시키는 겁니다. 어떻게 감히 우리의 미래 세대를 마주할 수 있겠습니까."

영국 일간 가디언이, 방사성 물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권을 일본이 철저히 무시했다고 맹비난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