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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오염수 방류 대립…"국제기준 부합" vs "동의 없이 안돼"

등록 2021.04.13 21:18

수정 2021.04.13 22:24

[앵커]
중국도 일본의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해 "무책임한 처사"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 결정이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일본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읽히지만, 환경문제에까지 외교안보적 이익을 결부시킨 이번 결정을 두고는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권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이 일본의 방류 결정 직후 올린 SNS 글입니다.

"일본 정부의 투명한 노력에 감사한다"며 '오염수' 대신 일본 정부가 쓰는 '처리수'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일본이 투명하게 결정했다"며 "국제 핵안전 기준에 맞는 접근법"이란 성명을 냈습니다.

일본과 태평양을 사이에 둬 오염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과의 동맹 강화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첫 대면 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미일 양국이 사전에 상당한 외교적 조율을 했을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극히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인류 건강과 주변국 이익에 심각한 손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관련국·국제원자력기구와) 충분히 협의하기 전까지 함부로 오염수를 배출해선 안됩니다."

중국이 한국 등 인접국과의 공동대응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미 바이든 행정부가 주력하는 한미일 3각 공조에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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