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오세훈, 文 주재 국무회의서 방역체계·공시가 비판…장관들과 설전

등록 2021.04.13 21:20

수정 2021.04.13 21:26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 이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아무래도 분위기는 좀 애매했겠지요. 오 시장은 정부의 방역 대책과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해 비판했고, 이에 장관들이 일제히 반박하면서 격렬한 토론이 있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보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장에 들어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관들을 찾아가 악수를 청합니다.

청와대에서 화상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고 환영한다"며 발언권을 줬습니다.

오 시장은 "지금의 방역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기 버겁다"며 선진국들처럼 신속진단키트 사용을 전제로 영업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영국이나 독일이나 미국이나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같은 나라들이…."

그러자 장관들이 잇따라 반박했습니다.

권덕철 복지부장관은 "(신속진단키트는) 양성자가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 보조적 수단이어야 한다"고 했고, 친문 핵심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아이디어를 낼 때는 먼저 협의해달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오 시장이 공시가 급등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자,

오세훈 / 서울시장
"문제점의 핵심은 공시가격의 상승이 아니라 급격한 향상, 다시말해 속도가 문제입니다(라고 말씀드렸다)"

홍남기 부총리는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한 문제제기가 많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동안 차분했던 국무회의장이 모처럼 격론으로 달아올랐지만, 문 대통령은 "부처와 서울시가 같은 입장을 갖도록 충분히 소통해달라"며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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