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가발 속 '마약' 한가득…79개국 합동단속서 마약 6.7t 적발

등록 2021.04.14 21:28

수정 2021.04.14 22:46

[앵커]
갖은 방법으로 마약을 들여오는 밀수범 적발 소식, 이따금씩 전해드렸는데 또 한번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가발 속에서도, 통조림 속에서도 마약이 발견됐는데, 단속 3주 만에 무려 7톤에 가까운 양을 적발했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념한 듯 고개를 숙인 여성의 가발을 벗겨내자, 소시지처럼 포장된 코카인이 쏟아져 나옵니다.

통조림 캔 속에서도 야채와 고기를 걷어내고 나니,

"통조림, 무슨 통조림이야 이게, 비프?"

밑바닥에 밀봉된 대마가 숨겨져 있습니다.

"총 7개 들어있는 것 같은데?"

관세청이 지난 2월부터 3주간 79개국 세관당국과 마약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6천7백kg의 합성마약을 적발했습니다.

백형민 / 관세청 국제조사과장
"코로나로 인해 항공 여행자들이 더 이상 쉽게 다닐 수 없기 때문에 특송 우편이라든지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입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내에서도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제조·유통시킨 일당 29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서울 도심 오피스텔에서 마약을 제조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50대 남성 A씨를 중심으로, 마약 제조에서 창고 관리, 지역판매 담당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해온 혐의를 포착해 A씨 등 20명을 구속했습니다.

주진화 / 서울경찰청 마약수사1계장
"수사 기간 동안 압수한 분량은 필로폰 1.2kg인데, 시가 40억 원 상당이고 4만 명 정도가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경찰은 동남아 현지의 한국인 해외 공급책을 체포해 구속하는 한편 공범인 외국인 공급책도 추적 중입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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