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日 오염수 방류' 반발 확산…IAEA "주변국 참여 조사단 검토"

등록 2021.04.15 21:07

수정 2021.04.15 21:11

"오염수 마시고 빨래해 봐라" 거세지는 반발

[앵커]
일본의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물론 일본 내 반발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귀여운 모양의 삼중수소 캐릭터를 내놨다가 뭇매를 맞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원자력 기구가 주변국들이 참여하는 현지 조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IAEA는 일본을 향해, 주변국들의 우려에 진지하게 응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올 여름까지 조사단을 파견하고 싶다"며, "한국 등 주변국이 조사단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오염수 방류) 준비 단계부터 관련 전문가들이 지켜볼 것입니다."

하지만 조사단은 IAEA가 일본의 요청을 받고 구성되는 형식을 띱니다.

일본이 특정 국가의 전문가들을 반대해버리면 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겁니다.

주변국가들은 일본의 예상보다 훨씬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오염수를 마셔도 괜찮다"는 일본 부총리의 말에, "그 물을 마시고 다시 얘기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오염수를 (일본이) 직접 마시고 요리하고, 빨래하고, 농사를 짓는 건 어떻겠습니까?"

우리가 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
"(한국으로부터) 어떠한 통지도 받은 바가 없기 때문에 코멘트를 삼가하겠습니다."

일본은 방사성 물질 제거시설을 통해서도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를, 귀여운 캐릭터로 묘사했다가 일본 국내에서도 뭇매를 맞고선, 하루 만에 홍보를 중단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