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쌍용차, 12년만에 또 법정관리…청산보다는 매각 추진될 듯

등록 2021.04.15 21:12

수정 2021.04.15 21:16

[앵커]
경영난을 겪던 쌍용자동차가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법원이 살리느냐, 청산하느냐를 결정하게 되는데, 직원들의 일자리를 고려해 매각을 통한 쌍용차 살리기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매각 과정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먼저 박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자동차에 대해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12년 만의 일로, 다시 고난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쌍용차는 회계법인에서 기업가치를 평가하며, 6월 10일까지 보고서가 제출됩니다.

법원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쌍용차를 청산할지, 회생시킬지 결정합니다.

현재로선 4,800여명의 직원을 고려해 회사를 공개 매각해 회생시키는 쪽이 유력한데, 관건은 쌍용차의 자산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 입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
"구조조정 펀드들이 구조조정을 해서 가치를 높여서 팔수 있으면 되는데 투자할 곳도 인수할 곳도 잘 안나타나니까..."

이과정에서 임금 삭감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한데, 노조의 반발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채권단이 빚 탕감 등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매각이 아닌 청산 수순을 밟을수도 있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당장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전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때 SUV 명가를 내세우며 명맥을 이어오던 쌍용차가 12년 만에 다시 큰 위기에 빠졌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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