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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김부겸, 국토 노형욱, 과기 임혜숙…靑 정무수석·대변인 교체

등록 2021.04.16 13:34

수정 2021.04.16 16:07

靑 정무수석 이철희·사회수석 이태한·대변인 박경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사임하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임 후보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극복, 부동산 부패청산, 경제회복과 민생안정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며 총리 후보자 인선을 발표했다.

김 내정자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16·17·18·20대 4선 의원 경력에 민주통합당 시절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총리 김부겸, 국토 노형욱, 과기 임혜숙…靑 정무수석·대변인 교체
왼쪽부터 국무총리에 내정된 김부겸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산자부 장관에 내정된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과기부 장관에 내정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해수부 장관에 내정된 박준영 현 차관.


사임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 후보론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다. 노 내정자는 광주제일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에서 국제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을 시작한 뒤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 행정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역임했고, 국무2차장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유 실장은 "최근 부동산 부패 청산이라는 국민적·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환골탈태 수준의 조직혁신을 이뤄내 부동산시장 안정과 국토 균형 발전 등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엔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고용노동부 장관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엔 박준영 차관이 후보자로 지명됐다.

문승욱 내정자는 서울 성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행시 33회 출신으로 방위사업청 차장,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등을 지냈고 현재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다.

임혜숙 내정자는 서울 송곡여고와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제어계측공학 석사,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캠퍼스)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를 받았다. 삼성 휴렛팩커드, 미국 벨 연구소,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 연구원을 지냈고, 이화여대 공과대학 학장과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거쳤으며 현재 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전공 교수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안경덕 내정자는 강원 춘천고와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33회로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노동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았다.

박준영 내정자는 경기 수성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35회로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고 현재 해수부 차관을 맡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일부 참모진도 개편했다.

4·7 재보궐선거 책임으로 물러나는 최재성 정무수석 후임엔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이철희 신임 수석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조금 다른 생각'과 여러 '옵션'을 문 대통령이 충분히 검토해 좋은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역할"이라며 "4·7 재보선의 민심을 잘 헤아려 할 말은 하고,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러난 최재성 수석은 "앞으로 하늘을 이불 삼고 산을 베개 삼고 구름을 병풍 삼고 바다를 술잔 삼아 지내야 할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며 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윤창렬 사회수석을 임명하고, 신임 사회수석엔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를 발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교체하고 후임엔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인 박경미 교육비서관을 기용했다.

일부 조직도 개편됐는데, 사회수석실 산하에 방역기획관을 신설해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임명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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