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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임기말 '관리형 개각'…총리에 비주류·TK 출신 김부겸

등록 2021.04.16 21:02

수정 2021.04.16 21:07

野 "쇄신과 거리 멀어" 비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1년여 남긴 상황에서 사실상의 마지막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국무총리와 5개부처 장관을 교체하고, 일부 청와대 참모도 바꾸는 인적쇄신을 단행했는데 마침 여당에서는 새로운 원내대표가 뽑혀 모양새는 당정청을 아우르는 쇄신의 모양새를 갖췄습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데 대한 민심 수습책 이기도 하고, 정권 내리막길 마지막 1년을 최대한 버텨 보겠다는 수비형 교체의 성격도 있습니다. 교체 인사 면면에서도 그런 고민의 지점들이 분명히 드러나는데 일단 영남 출신에 화합형 인물로 꼽히는 김부겸 전 장관이 총리로 기용된 것이 대표적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뀐 장관들은 대부분 정치적 부담없는 관료 출신들로 채워졌습니다.

먼저 권은영 기자가 이번 개각의 의미부터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유영민 / 靑 비서실장
"지난 선거에서 보여 준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함께할 신임 총리로 영남출신,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을 선택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내정자
"부동산 문제와 LH 투기 사건 등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원칙을 세워 쇄신하겠습니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내정자는 대구 수성구 갑에서도 당선되는 등 4선 의원을 지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의 레임덕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주류 총리가 내각을 얼마나 힘있게 통솔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청와대는 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국토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관료 출신으로만 구성된 5개 부처 개각 명단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국정쇄신과는 거리가 먼 개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국정쇄신을 이끌 '민생 안정형' 개각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한 마디로 정권 마무리를 위한 '정권 안정형' 개각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김 내정자의 국회 인준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총리 역할을 대행한 뒤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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