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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30% 찍은 文대통령, 김부겸 카드로 레임덕 막을까

등록 2021.04.16 21:12

수정 2021.04.17 11:20

[앵커]
그럼 지금부터 현재의 상황, 그리고 여권의 인적 쇄신, 또 정치권의 향후 움직임을 한꺼번에 연결해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정치부 김정우기자 나와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는 속도가 가팔라지는 분위기인데 오늘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예, 문대통령이 총리와 5개부처 장관, 청와대 참모진 교체를 발표하고 당에선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날 공교롭게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0%로, 같은 조사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선거 전인 4월 첫째주부터 3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한 겁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당의 지지율보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순간을 본격적인 레임덕의 시작으로 보는데 이게 그 시점이 됐다 이렇게 볼 수 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김부겸 총리 카드는 어떻게 해서 나온 거라고 합니까?

[기자]
네, 여권관계자들을 취재해봤는데요, 문 대통령이 김 전 장관을 낙점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김 내정자가 총리직에 대해 가장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당초 문 대통령이 원한 건 경제관료 출신이나 여성 총리였다고 합니다. 실제 기준에 맞는 인사들 몇명이 거론됐는데, 본인들이 고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험난한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데다, 우여곡절 끝에 통과해도 1년짜리 임기말 총리란 점이 고사의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김 지명자가 TK 출신에 친문 색채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은 장점입니까? 단점입니까?

[기자]
네 임기를 1년 정도 남겨두고 대통령과 인연이 아주 깊지만은 않은 인사가 총리로 지명됐는데, 물론 친문색채가 옅다는 점이 장점이 될수도 있지만, 임기말 국정장악력 측면에선 약점으로 작용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대통령에게 직언을 건넬만큼 긴밀한 소통이 가능하지 않으면 총리의 장악력도 그만큼 약해지고 이는 여당과의 관계나 공직사회 기강에도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앵커]
결국 임기말 통합에 방점이 찍혔다고 봐야 겠군요.

[기자]
네, 오늘 유영민 비서실장의 발표문을 자세히 보면 몇몇 키워드가 눈에 띕니다. '공존' '상생' '통합형 정치인' '대화와 타협', 그리고 '국민의 요구에 겸허한 수용' 이런 표현들입니다. TK 출신에 계파색이 옅은 김 내정자를 통해 재보선 참패 이후 돌아선 민심을 수습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의 지지율을 반등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야당에서는 오늘 인사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야당이 지적한대로 청와대 인사가 정부로, 정부 고위직이 청와대로 자리를 바꾼 회전문 인사의 측면이 있는데요. 게다가 대권 도전을 위해 사의를 밝힌 정세균 전 총리는 물론 교체된 5개 부처 장관도 대부분 선거 전부터 교체가 예정된 장수장관들이었다는 점에서 인적 쇄신으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청와대에선 야당 비판의 수위가 생각보다는 '비교적' 높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윤호중 원내대표를 선택했는데 당대표 구도는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거기에 민주당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2주 정도 남았는데요. 3파전을 벌이는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세 사람 모두 계보나 이력은 다르지만 모두 '친문'으로 분류됩니다. 결국 당은 친문 지도부가 재결집하고, 청와대는 기존의 정책기조를 계속 유지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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