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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인 나발니, 곧 사망할 정도로 건강 위험"

등록 2021.04.18 18:22

교도소에서 복역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의 건강 상태가 급속히 나빠져 심장마비 등으로 당장 사망할 수 있을 정도라고 AFP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발니의 주치의인 심장전문의 야로슬라프 아쉬흐민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발니 정도의)혈중 칼륨 수치를 가진 환자는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한다"면서 "언제든 치명적 부정맥과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당시 나발니를 진단했던 또다른 의사 알렉산드르 폴로판은 "나발니를 치료하지 않으면 며칠 내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슈도 현재 "상태가 매우 위험하다"며 "나발니가 죽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기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러시아 정보당국이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러시아로 귀국하자마자 체포된 뒤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되면서 징역 3년 6개월 형을 받아 복역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 취재진에게 나발니의 상태를 접한 뒤 "정말로 부당하고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나발니를 면회한 아내 율리야는 그의 몸무게가 단식을 선언한 후로 9㎏이 빠졌다고 알렸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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