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文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4·19혁명 주역에 김수영 詩 헌정

등록 2021.04.19 14:10

수정 2021.04.19 14:16

文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4·19혁명 주역에 김수영 詩 헌정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 기념탑에서 분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4·19 혁명 61주년을 맞아 김수영 시인의 시(詩)를 인용하며 "우리는 이 땅의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의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김수영 시인의 시 한 구절을 4·19 혁명의 주역들께 바친다"며 SNS에 '푸른 하늘을' 시 일부를 게재했다.

해당 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올린 부분은 "자유를 위해서 / 비상(飛翔)하여 본 일이 있는 / 사람이면 알지 / 노고지리가 / 무엇을 보고 / 노래하는가를 / 어째서 자유에는 / 피의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 혁명(革命)은 / 왜 고독(孤獨)한 것인가를" 구절이다.

문 대통령은 "목숨보다 뜨거운 열망으로 우리 가슴 깊이 민주주의를 심었던 날"이라며 "4·19 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19 혁명 60주년 기념사에서 '자유와 혁명의 시인' 김수영 시인의 시 <풀>의 한 구절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를 인용했다"고 회고하면서 시인의 부인인 김현경 여사로부터 인사를 받은 사실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한 지 ) 얼마 후 94세이신 시인의 부인 김현경 여사께서 '4·19 기념사에서 <풀> 시를 인용해주어서 영광'이란 감사 인사글과 함께 <김수영 전집>과 시인의 사진과 그의 마지막 시가 된 <풀> 시의 자필 원고 영인본 사진을 보내주셨다"면서 "김현경 여사는 올해 시인의 탄생 100돌을 기려 '김수영 문학관'을 추진 중이신데, 잘 되시길 바란다"며 감사를 표했다. / 김정우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