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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비서실장' 김한정 "친문 표방 인사들, 권력에 집착…입으로만 쇄신·반성"

등록 2021.04.19 14:21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18일 "친문을 표방하는 인사들이 말로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내세우지만 당내 권력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자 노무현재단 운영위원 등을 지낸 김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임기 말년에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비교적 안정된 국가 경제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넘겨줬다"며 집권세력의 단합을 위해 동교동계 해체를 명하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당내 권력에 집착했다면 정권 재창출은 멀어졌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가깝다는 분들은 몸을 낮추고 포용적 국정 운영, 당평적 인사 쇄신 쪽으로 처신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그게 문재인 대통령의 편안한 임기 마무리에 도움이 된다"며 "당의 지도부를 맡겠다는 분들도 그래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입으로만 쇄신, 반성을 외치고 있지는 않은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국회의원 선수별로 이른바 '반성문'을 쏟아냈지만, 친문 원내대표에 이어 당권 선거 역시 쇄신안 없이 '문재인 마케팅'으로만 흘러가는 분위기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부동산, 백신, 반도체 경쟁 등을 거론하며 "할 일이 채산이고 모두 만만찮은 과제"라며 "5월 2일 선출될 당의 새 지도부가 겸손한 자세로 유능하게 당을 이끌 분들도 채워졌으면 한다"고 했다. /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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