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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로 실직 충격, 기혼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높아"

등록 2021.04.22 16:24

코로나19로 취업상태이던 기혼여성이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할 확률이 기혼 남성에 비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가 폐쇄되는 등 자녀 돌봄 부담이 커졌고, 여성 취업자 수가 많은 서비스업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코로나19 고용 충격의 성별 격차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이 심해진 지난해 3월 25∼54세 인구 가운데 여성 취업자 수는 전년에 비해 54만1000명 감소해, 남성 취업자 수보다 1.7배 더 줄었다.

김지연 KDI 연구위원은 "외환위기를 비롯한 과거 경제위기와 달리 코로나 위기에서는 여성 고용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며 "이는 기혼 여성의 고용률 하락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취업상태이던 기혼여성이 비경제활동으로 이행할 확률은 지난해 1월에 비해 3월에 3.09%에서 5.09%로 올라 2%p 증가했다. 기혼 남성의 경우 1.15%에서 1.67%로 늘어났다. 기혼 여성이 기혼 남성에 비해 경제활동을 중단할 확률이 3배 가까이로 높아진 것이다.

KDI는 "초등학생 자녀가 있을 확률이 높은 39~44세 집단의 노동공급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교 폐쇄가 여성의 경제활동을 제한하는 주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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