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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7 취재후 Talk] 코로나·폭염에 물가까지 폭등..."힘들다 힘들어"

등록 2021.08.07 19:15

수정 2021.08.07 20:01

가격이 오른 건 부동산 뿐 만이 아닙니다. 최근 채소값, 과일값, 기름값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이제는 우스갯 소리에 그치지 않는데요. 부동산 급등을 막지 못한 정부가 물가는 잡을 수 있을지, 취재후톡에서 김주영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앵커]
코로나에 폭염 그리고 치솟는 물가까지. 서민들이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경제부 김주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계란 값이 비싸다, 수박 가격이 굉장히 치솟았다. 이런 뉴스를 제가 연일 보도하고 있는데 김 기자도 체감을 하나요?

[기자]
네. 저도 남편이랑 보통 주말에 몰아서 장을 보는 편인데 작년 말만 해도 10만 원정도 들고 가면 일주일을 버틸 수 있었는데 요새는 가면 20만원, 30만원 훌쩍 넘기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는 주유소에서 휘발윳 값이 리터 당 1700원이 넘는 걸 보고 깜짝 깜짝 놀라기도 했었어요. 근데 계란 값은 왜 이렇게 안 떨어지는 거예요?

[기자]
작년 이 맘 때는 5000원 대였는데 지금은 한 판에 7000원이 평균가격이고 마트에 가보시면 만원 넘는 한 판도 있습니다.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하는데 정부가 대책을 내 놓은 게 ‘해외에서 2억 개의 계란을 수입 하겠다’. 우리나라 하루 평균 계란 소비량이 4500만 갠데요.

[앵커]
그렇게 많이 먹어요?

[기자]
그래서 2억 개를 수입 한다고 해도 4.5일 분밖에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앵커]
근데 이번 물가 발표에서 좀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어요. 집세예요.

[기자]
집세가 1.4% 올랐는데 2017년 이후에 최대로 상승한 겁니다. 올랐다 올랐다 이야기하는데 실제 통계에서도 이렇게 드러난 겁니다.

[앵커]
이 물가상승률이 그런데 전년 동기 대비. 그러니까 1년 전에 같은 달보다 얼마나 많이 올랐느냐 이 부분을 보는 거잖아요. 근데 지난해 이맘때에는 사실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굉장히 안 좋아서 올해는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올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정부도 사실 처음에 그렇게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5월 6일이 계속 물가상승률이 0%대였습니다. 멈춰있었기 때문에 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뛴 것처럼 뛴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런 게 정부의 설명이었습니다.

[앵커]
4월 5월 6월은 그렇다 치고 7월도 물가 상승률이 이렇게 많이 오를 거라고 예상을 했던 건가요?

[기자]
작년 7월 같은 경우에는 다시 회복을 했었기 때문에 물가가 안정 될 거다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통계가 나와 보니까 7월에도 2.6%. 9년 만에 굉장히 높은 수치로 오르면서 정부 예상이 빗나간 겁니다. 또 이제 정부가 30조원 대 추경을 하반기에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유동성이 추가로 시중에 풀리게 되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물가가 굉장히 높아지면 부담도 만만치가 않을 텐데 결국에는 생각보다 빨리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건가요?

[기자]
금통위라고 해서 금리를 올릴 수 있는 회의를 딱 올 해 3번 남기고 있는데요. 강력하게 금리인상을 해야 된다고 7월에 언급했던 고승범 위원이 이번에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이 되면서 금리 인상 스케줄이 좀 더 앞당겨 지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또 무엇보다도 영끌한 사람들이 걱정이에요.

[기자]
지금 정부의 고민도 그쪽에 있습니다. 지난 달 가계 부채 잔액이 700조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중소기업 대출도 1년 전보다 16% 가까이 늘어나면서 영세기업들 그리고 자영업자들이 굉장히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자 그럼 지금의 이 상황을 한 줄 톡으로 정리 해보죠.

[기자]
점검만 하고 수리는 언제. 이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점검은 하긴 했나요?

[기자]
홍남기 부총리가 7월 물가 동향이 나오고 나서 바로 마트로 달려가서 시장점검을 나갔는데요. 올해만 벌써 세 번째 나갔던 점검입니다.

[앵커]
세 번이나 나갔는데 아직까지도 못 잡은 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밥상 물가뿐만 아니라 부동산 값. 전기요금 거기에 기준 금리가 오르게 되면 대출 이자까지 오르는 상황인데 국민들은 정부가 하나라도 잡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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