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뉴스야?!] 이재명 측근의 조건?

등록 2021.10.03 19:29

수정 2021.10.03 20:19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최지원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이재명 측근의 조건?"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측근의 조건이요?

[기자]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과 이재명 후보가 측근이냐 아니냐를 놓고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이 후보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유 전 사장은 측근에 끼지 못한다면서 "비서실 등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하던지, 정진상 대선캠프 부실장,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정도는 돼야 한다"고 측근의 조건을 설명한 겁니다. 정상적인 분양이라고 해명하고 있긴 하지만 공교롭게도 정 부실장은 화천대유가 시행한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거주 중이고, 김 전 대변인 역시 갭투자 의혹이 불거진 상황입니다.

[앵커]
각종 논란이 있음에도 그 두 사람은 명확하게 측근이라고 했는데, 유 전 사장은 측근이 아니라고 밝힌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장동 의혹의 주요 수사 대상인 유 전 사장과의 관계가 어땠느냐에 따라 이 후보의 책임의 무게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강하게 선을 그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두 사람의 관계 정말 측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나요?

[기자]
이 두 사람의 이력을 보면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리모델링 조합장이던 유 전 본부장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를 도우며 정치판에 들어섰고, 당선 이후엔 시설관리공단에, 재선 이후엔 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채용됐죠. 경기도지사에 당선 되고선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습니다. 과거 일부 언론에선 유 전 사장 등을 '성남 3인방'이라고 평가했는데, 삼국지 등장 인물에 빗대 정진상 부실장은 관우, 김남준 대변인을 제갈공명, 유 전 사장은 장비에 비유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후보 본인은 측근이 아니라고 합니다만, 이 정도면 적어도 중용했던 인물인 건 맞는 것 같은데요?

[기자]
이 후보 역시 대장동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만 해도 유 전 사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반박 정도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 전 사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뉘앙스가 좀 달라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달 14일)
"사실 이 설계는 제가 한 겁니다. 유동규 사장이 실무자로 당시에 도시주택공사 담당 임원이었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달 30일)
"그분이 제 측근이라고 하는 것은 좀 지나친 것 같고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달 14일)
"작년에 경기관광공사를 하다가 이분이 몸이 안 좋다고, 작년 언제쯤이더라, 퇴직했어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유 前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시절) 영화 사업하는 예산 편성해달라는 요청을 저희가 안 해줬는데 그래서 그것 때문에 퇴직해버렸는데, 중도에…"

[앵커]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유에 대해서도 관계가 틀어졌다는 걸 부각하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긴 하는군요.

[기자]
네, 이 후보는 어제 부울경 경선 이후 "영화사업 예산편성을 안해줬기 때문에 퇴직했고 최근 의혹은 그 이후에 벌어진 일이라는 얘기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터무니없는 꼬리자르기에 코웃음이 난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느낌표 정리해보죠.

[기자]
"이재명 측근의 조건?"의 느낌표는 "설계자의 무한책임!"으로 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단군 이래 최대치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자신이 직접 사업을 설계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특정 업체가 막대한 수익을 가져간 대장동 개발사업, 실수였든 실패혔든 제대로된 사과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김의겸, 윤석열에 사과?'입니다.

[앵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후보에게 왜 사과를 했다고요?

[기자]
김 의원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연희동 주택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누나가 매입한 경위를 놓고 문제제기를 했었습니다. 어떤 문제제기였는데 먼저 보시죠.

김의겸 / 열린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상하지 않습니까? 4월에 소유권부터 이전해요. 그 다음에 7월에 잔금을 치릅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는 윤기중 씨, 아버님을 자신의 부친으로서 독립생계가 아닌 공동생계로서…"

그런데 이 2가지 주장에 대한 핵심 근거가 하루만에 허위로 드러나면서 윤석열 후보와 부친인 윤기중 교수께 사과한다고 밝힌 겁니다.

[앵커]
그래도 비교적 빨리 사과를 하긴 했네요.

[기자]
그런데 오늘 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윤 후보 부친의 주택과 관련해 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서대문구가 지역구인 우 의원은 "연희동에 20년 살았는데 여러 경로로 확인해보니 어느 부동산에도 윤 후보 부친 자택이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며 올라오지도 않은 매물을 어떻게 알고 거래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앵커]
맞는 말입니까?

[기자]
거래를 한 당사자인 김만배씨 누나와 오늘 통화했는데요. 김 씨는 "대로변에 있어 접근성이 좋았던 해당 부동산에 여러번 갔고 여러 물건을 봤는데, 급매물로 나온 게 있다면서 해당 주택을 소개받았다"며 "중개를 받은 게 맞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개를 했다는 공인중개사도 있었습니다.

당시 계약 담당 중개사무소 (지난달 29일)
"(김 씨가) 큰 개가 있다 그래서 단독주택을 찾는다.조용하고. 뒤가 집이 없고, 마당이 예쁘고…"

[앵커]
물론, 김만배 씨 누나와 공인중개업자가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을텐데 우 의원은 저렇게 말한 근거가 있나요?

[기자]
우 의원은 페이스북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을 했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근거는 밝히지 않았는데요. 우 의원과 통화해보니 해당 부동산은 문을 닫은 상태이고, 나머지 부동산엔 매물이 올라오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사인간 거래 뒤 계약서 작성만 맡겼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김의겸, 윤석열에 사과?"의 느낌표는 "'징벌적 손배제' 강행하더니!"로 하겠습니다. 김 의원의 해당 발언은 아직 방송사 온라인에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주장했던 김 의원이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며 정작 본인이 퍼뜨린 가짜뉴스엔 말뿐인 사과에 그쳤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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