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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中 시노백·시노팜도 접종 인센티브…근거는

등록 2021.10.06 21:20

수정 2021.10.07 16:37

[앵커]
내일부터는 해외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입국한 사람도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예외를 인정받는 등 백신 인센티브 대상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아직은 예방 효과에 물음표가 찍힌 중국 백신들도 포함돼 논란입니다. 중국 백신 안전한가? 최원희 기자와 지금부터 따져보겠습니다.  

최 기자, 어떤 백신들이 인정되는 겁니까?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승인한 백신 6가지인데요. 국내 접종이 이뤄진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그리고 중국산 시노팜, 시노백입니다.

[앵커]
시노팜과 시노백은 국내에서 승인받지 않은 백신이죠. 그런데 왜 포함된 겁니까?

[기자]
방역당국의 설명부터 들어보시죠. 

손영래 /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어제)
"WHO의 공식 승인 백신을 기준 백신으로 해서 격리 면제제도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도 이와 동일한 연장선상에서…."

방역당국은 "격리 면제는 됐지만 거리두기 예외 등엔 포함 안 돼 지속적인 민원이 있었다면서 차제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 백신들에 대해서는 격리 면제 대상에 포함했을 때도 상당한 논란이 있었잖아요?

[기자]
네, 두 백신은 국내 승인을 받지 않았고 미국이나 유럽 식약처 허가도 안 났습니다. 예방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WHO가 긴급승인을 내주면서 시노팜과 시노백의 방어율을 각각 79%와 51%라고 밝혔는데, 긴급승인 기준인 50%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게다가, 임상시험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돼있지 않고, 중국 백신 접종률이 높은 동남아와 중동 등 국가들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물백신'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입을 중단하거나 추가 구매 검토를 철회한 국가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네, WHO가 승인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불안을 잠재우기엔 부족하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남미나 중동에서 또 태국에서 중국 백신을 많이 접종했는데도 돌파 감염이 많이 생기니까 중단하고 아스트라나 화이자 이렇게 놓고…"

마상혁 / 대한백신학회 부회장
"효과에 대한 평가 자료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 백신에 대한 의구심을…."

정부 입장에선 WHO 승인됐는데 어떤 건 용인하고, 어떤 건 뺐을 때 발생할 형평성 논란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물백신' 논란에도 중국 백신을 포함한 게 외교적 선택일 수도 있다는 뜻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코로나 백신 도입이 늦어진다는 비판을 받을 땐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을 필요 없다'며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했던 정부인데, 중국산 백신의 효과에는 통큰 결단을 내린거군요.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지켜봐야겠네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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