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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7 취재후 Talk] '윤미향 공소장' 보니…'선량'의 자격을 묻다

등록 2021.10.09 19:12

수정 2021.10.09 20:59

[앵커]
윤미향 의원의 후원금 횡령 혐의 내역이 공개됐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도운 경력 덕분에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는데 정작 공천을 준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서주민 기자, 공소장을 면밀히 살펴봤을 텐데 후원금을 쓴 내역 중에 좀 황당한 곳이 많아요.

[기자]
공소장 내용을 전반적으로 좀 보면요. 죄명은 8개예요. 죄명은 8개고 혐의로 따지면 6개 혐의인데 공소장이 공개되면서 좀 논란이 된 게 업무상 횡령 부분이죠.

[앵커]
어느 곳이 좀 황당해 보였던 거예요?

[기자]
공소장이니까 사실은 이건 검찰의 주장이에요. 요가비, 갈비 집에서 사용된 돈, 스카프 대금, 면세점, 삼계탕 집, 풋 마사지. 왜 이걸 검찰은 횡령으로 봤느냐. 정의연 법인 계좌란 말이에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좀 안 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1억 37만 원. 217차례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윤미향 의원은 이 공소 사실이 곧 범죄 사실이 될 수 없다면서 곧바로 반박을 했어요.

[기자]
윤미향 의원이 뭐라고 해명을 했냐면 행사 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 비용으로써 공금으로 회계처리를 한 것이다. 법인 계좌지만 거기에 본인 돈을 넣기도 했고 정의연에 운영자금으로 썼다는 얘기거든요. 실제로 회계처리를 했다는 것에 예를 들어 복리후생비. 마사지 이런 거는 복리후생비...

[앵커]
발 마사지가 복리후생이 될 지는...

[기자]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서 썼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봐야 될 게 뭐냐면 예를 들어 오현주 앵커랑 저랑 동창회 계좌를 만들었어요. 근데 내가 갑자기 급한 돈이 필요해. 그래서 급전을 거기서 살짝 빼서 내일 다시 갖다 넣었어요. 이것도 법리적으로 보면 횡령이 되는 거예요. 게다가 딸 계좌로 들어간 돈. 또 본인의 과태료. 아무리 윤미향 의원 입장에서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용도거든요. 그건 당연히 횡령의 여지가 있는 거죠.

[앵커]
사실 민주당도 공천 책임으로부터 좀 자유로울 수는 없을텐데. 당시 이해찬 대표도 엄호를 했었기 때문에 

이해찬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작년 5월)
"신상 털기 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기자]
사실 이제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피의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내부 여론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아요. 게다가 이제 윤미향 의원이 부동산 의혹으로 당으로부터 출당 조치를 당했잖아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무소속 의원이기 때문에 우리가 무소속 의원에 대한 입장을 낼 필요가 있어? 라고 하는 거죠. 그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나 정의당은 당연히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죠. 실질적으로 왜냐하면 민주당 의원처럼 의정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앵커]
그렇죠. 사실 범여권으로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기자]
8일에 양이원영 의원이 역시 부동산 의혹으로 출당 조치를 당했다가 수사기관에서 무혐의를 받아서 복당이 됐는데. 자 그럼 이제 윤미향 의원의 경우, 무혐의를 받을 경우 그럼 이제

[앵커]
그럼 복당해요?

[기자]
복당을 해야 되잖아요. 민주당 관계자를 통해서 알아봤더니 내부 보고서에 윤미향 의원 부동산 의혹이 무혐의를 받을 경우‘복당 검토’라고 돼있다는 거예요. 횡령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다시 복당 조치를 하는 게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국민의힘에선 의원직을 제명하자는 결의안까지 낸 상황이잖아요. 여기에 동의할 가능성은 좀 어떻게 봐요?

[기자]
민주당이 실권을 갖고 있거든요. 이 제명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저는 지금처럼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그냥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앵커]
자 그럼, 윤미향 의원의 공소장 그리고 침묵하고 있는 민주당. 이 내용을 한 줄 톡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자]
<1992년 윤미향이 묻다> 로 정리 하고 싶어요. 공소장을 보면 윤미향 의원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가 나오거든요. 1992년 처음 이 어떤 위안부 활동을 시작할 때. 본인은 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렇게 도덕적 해이라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려고 했었을까. 본인에게 다시 한 번 물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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