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3도 더 오르면 세계 50개 도시 '침수'…김포공항도 '위험'

등록 2021.10.14 21:31

수정 2021.10.14 21:33

[앵커]
산불에 폭염, 홍수까지, 올해는 유독 지구촌에 재난 소식이 많았습니다. 이 모든 게 기후변화 때문이라는데.. 미국의 한 비영리 연구단체가, 지구의 평균 기온이 3도 더 오르면 8억 명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늘 포커스는 세계인의 삶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에 맞춰보겠습니다.

 

[리포트]
독일 서부를 강타한 100년 만의 폭우. 50도에 육박하는 중동과 유럽의 살인적 폭염. 미국 서부를 폐허로 만든 산불까지.

세레나 베이커 / 캘리포니아 토지관리국 관계자
"캘리포니아 산불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산불 양상도 복잡해지고, 빈도도 잦아지고요."

모두 기후 위기가 불러온 재난입니다.

그런데, 지구 기온이 3도 더 오르면 전 세계 50개 도시가 아예 물에 잠길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죠.

미국 기후변화연구단체는 중국 상하이, 호주 시드니 등이 지구 가열로 전례 없는 해수면 상승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3층까지 물에 잠긴 영국의 버킹엄궁과 해저도시를 연상시키는 쿠바의 아바나, 수상도시가 된 홍콩의 모습도 공개됐죠.

3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 역시 2100년에서 2060년으로 앞당겨졌습니다.

디엔 크리스웰 / 美 연방재난관리청장 (지난 9월)
"유엔은 최근 발간한 기후변화보고서에서 기후위기가 계속 악화될 거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대로 간다면 2030년대까지 김포공항을 포함한 국토의 5%가 물에 잠기고, 330만 명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서울에서도 34만 가구가 물에 잠길 것이라는 전망이죠.

정상훈  / 그린피스 캠페이너
"2030년대 330만 명이 홍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인천공항이라든지 김포공항 같은 국가 기간 시설이 이제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게 되는데…"

현재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오른 상태.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1.5도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는데… 3도 상승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한 절실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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