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피해자 혈액서 독극물…오리무중 '생수병 사건'

등록 2021.10.22 21:29

수정 2021.10.22 22:29

[앵커]
회사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쓰러진 사건 관련 소식입니다. 생수병에선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피해자 1명의 혈액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돼 생수병 바꿔치기 가능성도 거론되는데요. 현재로선 이 사건이 숨진 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만큼,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에도 의문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 포커스는 '오리무중 생수병 사건'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피해자가 마신 생수병에선 검출되지 않았던 독성물질. 그런데,

#생수병엔 없고 혈액엔 있다?

경찰은 오늘 피해자 1명의 혈액에서 피의자의 집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성분의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쓰러진 사람의 증상은 신경 독성을 가지고 있는 물질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사건 당일 피의자가 생수병을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리무중 범행 수법?

피해자들은 뚜껑이 열린 생수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는데, 피해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A씨가 독극물을 탄 것인지, 처음부터 열려 있던 생수를 의심 없이 마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죠.

사무실 안에는 CCTV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밝혀낼 수 있을지도 미지숩니다.

#회사 측의 늑장 신고?

사건을 최초 신고한 건 병원. 직원 두 명이 쓰러졌지만 회사 측은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8일 전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음료수 회사에 항의하고 성분 분석까지 의뢰하면서도 경찰에는 신고하지 않았죠.

#직장 내 갈등 때문?

사건 발생 8일 전, 탄산음료를 마시고 쓰러진 또 다른 피해자. 음료에선 A씨 집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독극물이 나왔는데, 피의자와는 1년 가량 룸메이트였던 것으로 알려졌죠.

동료들은 이 사건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직장 내 갈등은 없었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회사 관계자 (그제)
"저희도 수사 되는 내용을 궁금해 하는 그런 입장이고…"

피의자의 범행 동기와 수법은 여전히 오리무중. 갈등이나 원한 때문인지 아니면 사내 불특정 동료들을 겨냥한 범죄인지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물음표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