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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치열해진 '글로벌 우주 패권 전쟁'…우주기술 어디까지 왔나

등록 2021.10.24 19:21

수정 2021.10.24 20:07

[앵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지요. 아쉬움은 남습니다만, 이제 우리나라도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산업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이 고무적인데요 이미 이 시장에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박상현 기자가 글로벌 우주산업 패권전쟁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3,2,1, 엔진점화"

거대한 화염을 뿜어내며 도약하는 발사체, 첫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입니다.

핵심기술인 3단 엔진과 위성 모사체 분리까진 성공했지만, 위성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습니다.

임혜숙 / 과기부 장관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 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되지 못하고 475초에 조기 종료됐기 때문입니다."

아쉬움도 잠시, 이제 다음을 준비합니다. 문제로 지적된 3단 로켓에 장착할 고체 연료 엔진을 개발하고, 75톤급 엔진을 82톤까지 올리는 등 실패를 보완한다는 계획입니다.

고정환 / 누리호 발사체 개발본부장
"엔진 조기 종료 원인은 몇 개가 있으나 탱크 압력 부족, 종료명령 잘못 나갔던지 데이터를 좀더 분석해야..."

치열한 글로벌 우주 패권 경쟁은 민간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일론머스크가 세운 미국의 대표적 우주기업 스페이스 X. 우주비행사 4명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더니,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를 개발해 경제성을 높였습니다.

일론 머스크 / 스페이스X CEO
"이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18년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해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블루오리진은 미국 TV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선장 역활을 맡았던 90살 배우에게 실제 우주탐사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윌리엄 샤트너 / 영화배우
"당신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한 경험을 선사해줬습니다."

영국의 버진갤럭틱 역시 회장이 직접 우주선에 시험 탑승해 우주관광 시대를 알렸습니다.

리처드 브랜슨 / 버진그룹 회장
"어릴적 별을 바라보며 꿈을 꿨습니다. 어른이 된 저는 지금 우주선에 있습니다."

중국의 도전도 거셉니다. 내년까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만든다는 계획 아래 우주 비행사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지펀 / 주취안 위성발사센터 책임자
"유인우주선 선저우 12호가 이륙에 성공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미국은 480억 달러를, 러시아와 유럽, 중국도 우주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이번 실패 분석을 바탕으로 우주를 향한 첫 발을 내 딛은 상황.

이상률 / 항우연 원장
"부족한 부분은 조사위원회 및 내부검토를 통해서 내년에는 문제가 없도록 보완하겠습니다."

내년 5월,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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