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가스누출 사고, 1명 더 사망…고의 조작? 오작동?

등록 2021.10.25 21:33

수정 2021.10.25 21:39

[앵커]
서울 금천구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 사망자가 1명 더 늘어, 3명이 숨졌습니다. 이 같은 가스 누출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뭔지, 막을 방법은 없는 건지, 오늘은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보겠습니다.

 

[리포트]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 사흘째, 이 사고로 폐를 크게 다친 40대 남성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오늘) 우리가 뭘 확인하러 온 거예요."

경찰은 "이산화탄소 설비가 작동했을 당시, 버튼 주변에 사람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했지만, 버튼을 눌렀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죠.

누군가의 조작이 아니라면, 단순 오작동인지도 규명해야 합니다.

김금숙 / 구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지하 3층의 발전기실에서 가스, CO2 가스 누출로 인해서 생겼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지금 현재까지 봤을 때 감지기가 작동된 걸로…"

비슷한 사고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8월 충남 당진화력발전소 석탄운반선에서 소방설비를 점검하던 중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5명이 다쳤고,

해경 관계자
"(소화기 교체) 작업하다가 가스가 누출된 것 같은데,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3월엔 부천 상동역 변전실에서 근로자 2명이 에너지 저장 장치를 점검하다가 갑자기 방출된 이산화탄소에 한때 의식을 잃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설비가 있는 곳에서는 근로자가 오래 머물지 않게 해야 하고, 비상시엔 수동으로 설비를 멈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화재 진압용 이산화탄소를, 좀 더 비싸더라도 안전한 물질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공하성 / 우석대 교수
"할로겐화합물 및 불활성기체 소화 설비로 교체를 하고요. 색깔과 냄새가 나도록 방출됐을 때 그런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예기치 않은 사고를 막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기준을 더 강화할 필요는 없는 건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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