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명의 빌려주면 '매달 300만원'…외제차 렌트 사기에 '빚더미'

등록 2021.11.22 21:27

수정 2021.11.22 21:32

[앵커]
고수익을 내는 외제차 렌트 사업이라며 명의를 빌려달라고 꼬드긴 뒤 피해자들에게 100억 원이 넘는 빚을 남기고 잠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 명의로 대출을 받은 뒤 고급 외제차를 사들여서... 불법 렌터카 업체에 넘기는 수법을 썼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추격을 피해 도주하던 남성이 길바닥에 넘어지자 경찰이 남성을 제압합니다.

도주하던 렌터카 업자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30대 B씨 등에게 고가 외제차를 공급 받았습니다.

B씨는 외제차 렌터카 사업이 고수익을 낸다며 지인 명의로 대출을 받아 외제차를 산 뒤 a씨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B씨 등이 사들인 고가 외제차는 모두 132대, 현금 116억에 달합니다.

이들은 많게는 한달에 300만원의 수익금을 지급하며 지인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들은 이 외제차로 1억 6천만원을 대출 받은 뒤, 넉달동안 수익금 명목으로 160만원씩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B씨 등이 연락을 끊고 잠적해버리면서 대출을 받은 피해자들은 빚쟁이 신세가 돼 버렸습니다. 

피해자
"(매달 할부금이) 500만원 좀 안 되게 나와요. 제정신이 아니게 지냈던 것 같아요. 몇 날 몇 달을 진짜 울면서..."

경찰은 타인 명의 대출금으로 고가 외제차를 사서 팔아넘긴 B씨와 렌터카 업자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5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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