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따져보니] 3개월로 단축된 3차 접종…석달 뒤엔 4차 맞나

등록 2021.12.13 21:09

수정 2021.12.13 21:48

[앵커]
앞서 보신대로 오늘부터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3차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됐습니다. 2차 백신을 맞고 석달이 지난 사람은 누구나 3차 접종을 신청할 수 있는데 석달인 이유 그렇다면 앞으로는 석달마다 한번씩 백신을 맞아야 하는 건지 따져보겠습니다. 최원희 기자, 방역당국이 3차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정한 근거는 뭡니까? 

[기자]
2차 접종 이후,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중화항체량 추이를 보시죠. 백신마다 절대량엔 차이가 있는데요 접종 초기와 비교해 3개월 뒤 화이자 2회 접종자는 41%, AZ 2회 접종자는 37%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백신 예방 효과를 떨어뜨린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까지 나오면서 접종 간격을 당긴 걸로 봐야될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은 조사 결과, 3차 접종자가 확진된 경우 중증 위험이 2차 접종자보다 57%, 미접종자보다는 91.5% 감소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나이 관계없이 모두 3개월 간격인 건 괜찮을 까요?

[기자]
당초 정부가 조정한 추가 접종 기간은 60세 이상은 4개월, 18세~59세는 5개월이었죠. 사망자, 위중증 환자 거의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층이긴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면역 인구 확보를 위해 성인 전체 3개월로 통일한 걸로 보이고요. 방역당국은 3차 접종을 더 빨리 한다고 이상반응이 더 많이 생긴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합니다.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완벽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좀 쓸만한 그런 면역력을 확보는 할 수 있는데"

[앵커]
그럼 다른 나라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부분 국가에서 18세 이상 성인의 추가접종 기간은 5~6개월입니다. 18세 이상 성인에 대해 3개월로 단축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그리스 정도입니다. 영국도 40세 이상과 위험 요소가 있는 젊은 층에 대해서만 3개월입니다. 방역당국이 최근 국내 감염 확산세가 가파르자 선제적으로 접종 간격을 단축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3차 백신은 어떤 걸 맞는게 좋습니까?

[기자]
방역당국은 가능하면 1,2차 때 맞은 백신과 같은 걸 맞거나 두 종류 이내의 백신을 접종하는 걸 권고하고 있습니다. 교차 접종하셨던 분들, 3차 때 1, 2차와 다른 백신을 맞더라도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진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또 궁금한 게 앞으로 석 달마다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겁니까?

[기자] 
방역당국은 4차 접종 논의는 아직 없었다면서 국내 방역상황과 다른나라 접종 동향 등을 검토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3차접종을 받았을 때 항체가 그다지 많이 올라가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는 (4차접종을) 고려해 볼만하다는 거죠"

그리고 3차 접종 간격은 단축됐지만 현행 6개월인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2차 접종 이후 늦어도 6개월 안엔 추가 접종을 해달라는 의미입니다.

[앵커] 
정부가 이렇게 선제적으로 나오는 건 모처럼 보는 것 같은데 어쨋든 이 조치가 성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