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아이파크' 거부 재건축 단지 확산…규탄 기자회견도 잇따라

등록 2022.01.17 21:28

수정 2022.01.17 21:32

[앵커]
광주 사고 현장에서만 반발이 거센게 아닙니다. 7개월 동안 두 번의 대형 붕괴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 자체를 신뢰하지 못 하겠다는 여론이 번질 조짐입니다. 일부 지역 재건축 단지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취소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참사 이후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을 교체하자는 목소리가 재개발 조합 안에서 꾸준히 나왔습니다.

광주에서 7개월 만에 또 현대산업개발 시공 현장 붕괴 사고가 일어나자,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사 교체를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원
"조합원들이 아이파크가 붕괴된 이후로 지금 계속해서 바꾸자, 시공사 바꾸자고…."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 조합은 이미 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지 검토를 통보했습니다.

학동 붕괴참사 피해자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업계 영구 퇴출을 주장했습니다.

서연우 / 학동참사 시민대책위 상임위원장
“부실 공사로 화정동에서 또다시 광주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현대산업개발을 건설업에서 영원히 퇴출할 것을 촉구한다.”

다음달 시공사 선정 투표를 앞둔 경기 안양 재건축 단지에서는 일부 조합원들이 보증금을 반환할테니 떠나달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현대산업개발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양 재건축 조합원
"막 화나죠. 너무 많이 수주를 해서 부실공사가 됐나, 그런 생각도..."

서울시는 오늘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에 포함된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을 집중 점검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오늘부터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전국 12개 대형 공사장에 대한 특별감독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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