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2022뉴스9

"李 2.5%p 이겨" vs "尹 10%p 우세"…엇갈린 마지막날 판세 분석

등록 2022.03.08 21:16

수정 2022.03.08 21:20

[앵커]
이제 두시간 반가량 지나면 선거 운동이 모두끝납니다. 그동안은 여론 조사 공표도 금지돼 있었기 때문에 판세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하실 겁니다. 여야 각당이 주장하는 대선의 판세를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정치부 박경준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여야 모두 자기들이 이긴다고 하죠?

[기자]
네. 다만 어느정도 차이로 이길 지가 좀 엇갈립니다. 여당에선 그간 초박빙 열세란 말이 많았는데, 막판에 핵심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2.5%p차 승리라는 전망치를 내놨습니다.

[앵커]
그렇게 말하는 근거는 뭡니까?

[기자]
크게 후보의 표정, 유세 현장의 분위기, 서울 지역 의원들이 전한 민심, 2030 여성들의 온라인 반응 등 네 가지를 들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이재명 후보의 막판 상승세가 아주 뚜렷합니다.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호남에서 가장 높았던 사전투표율도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역풍으로 지지층이 결집한 근거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1~2점차로 지고 있어 3점슛이 필요하다(송영길)", "9회말 투아웃 만루 1점 차이(조응천)" 등의 발언을 보면 열세를 인정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밝히는 예측 판세에 복잡한 선거전략이 얽혀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제법 큰 격차로 이긴다고 보고 있는거죠?

[기자]
네. 이준석 대표가 주장하는 격차는 10%p 안팎입니다. 마지막 여론조사들에서 5~8%p 정도 윤 후보의 우세가 나온 게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사전 투표 열기에 대해서는 높은 정권 심판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만배 녹취록에 화력을 집중하는 걸 두고 열세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네거티브를 죽어라고 하는 분들이 대개 밀리는 분들이 그렇게 돼있는데…"

[앵커]
여야 모두 선거가 끝날 때까지 방심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던데, 결집도가 승부를 가른다고 보고 있는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자칫 지지층으로 하여금 나 한 명쯤은 투표를 안 해도 이기겠구나 하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여의도)
"1분1초, 여러분 투자해주시고 1명이라도 더 투표시켜 주시고 또 설득해주십쇼."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산)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해주셔야됩니다. 투표 하면 이깁니다."

[앵커]
지난해 보궐선거 때도 여야의 판세 전망이 크게 엇갈리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3%p 내로 박영선 후보가 이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후보의 두 자릿수 격차 승리를 점쳤었는데. 결과는 오세훈 시장의 18.3%p 차이 승리였습니다.

[앵커]
어쨌든 맞든 틀리든 유권자들은 이 기간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궁금하기 마련인데, 여론조사 결과를 끝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죠?

[기자]
네. 실제로 세계여론조사협회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대부분 선진국엔 여론조사 금지 기간이 없습니다. 프랑스는 2일, 스페인은 5일로 우리보다 짧고요. 유권자가 마지막까지 여론의 흐름을 보고 투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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