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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김건희 다음주 등판?

등록 2022.04.16 19:43

수정 2022.04.16 19:57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채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김건희 다음 주 등판?"입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일단 다음달 취임식엔 당연히 참석한다고 공식화됐는데, 그 전에 외부활동을 한다는 건가요.

[기자]
김 여사의 공개활동을 두고 당선인 주변과 인수위에서 여전히 찬반 양론이 분분한 걸로 알려졌는데, 저희 취재 결과 취임식 전에 등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퍼스트레이디가 될 인물인데, 지나칠 정도로 잠행을 이어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요, 또 취임식이 당선 후 첫 공식행보가 될 경우 대통령이 중심이 돼야 할 취임식이 엉뚱하게도 김 여사에게 과도한 관삼이 쏠릴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됩니다.

[앵커]
그럼 반대하는 쪽에선 지방선거 여론같은 걸 의식한다, 이런 기류인가요.

[기자]
네, 선거를 한 달 반 앞둔 상태인데, 김 여사를 향한 의혹과 논란이 적지 않았던 만큼,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물론 대선 과정에서도 공방이 많았지만, '7시간 통화' 보도 때 오히려 여론 반전을 불러온 측면도 있는 만큼,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다는 판단이 힘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어떤 방식의 활동이 될 걸로 예상이 되나요.

[기자]
김 여사가 이미 여러 정황들을 당선 이후 SNS에 남기긴 했습니다. 잠시 살펴보면, '투철한 환경보호 정신'이라고 적힌 상장 사진과 함께 텀블러 사용을 권유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다음날엔 동물학대범 처벌 관련 청원을 내걸고 '열심히 퍼나르며 분노했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싸움'이란 글을 붙였습니다. 환경과 동물보호란 해시태그도 함께 달았는데요. 유기견과 유기묘를 포함한 7마리의 동물을 키우는데다 동물보호단체 후원도 오랫동안 해온 만큼 앞으로 관련 활동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김 여사 측에 직접 물어본 결과 약자와 환경, 동물권과 같은 분야에서 향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 것은 맞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럼 언제이냐가 관건인데, 오늘 물음표가 '다음주'로 돼있어요. 어떤 계기가 있습니까.

[기자]
네, 방금 환경·동물과 함께 약자란 키워드도 설명드렸죠. 윤 당선인이 선거 때부터 약자와의 동행과 배려를 강조해온 만큼, 김 여사도 약자와 관련된 활동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첫 일정이 바로 '장애인의 날'입니다. 다음주인 20일인데요. 장애인식 개선과 인권 신장을 위한 날로 올해 42주년이라고 합니다. 막판 조율 중인 것까진 파악이 됐으니, 조만간 결론이 날 걸로 보입니다.

[앵커]
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 "김건희 다음주 등판?"의 느낌표는 "위기를 기회로!"로 정리해봤습니다. 경영학에서 많이 쓰는 SWOT 분석이라고 있죠. 강점과 약점, 기회, 위기 4가지를 분석하는 건데, 항상 위기와 기회는 서로 연결이 됩니다. 대선 기간 김건희란 이름 뒤엔 리스크란 표현이 따라붙곤 했는데, 하지만 예상 외의 털털한 모습이 노출돼 팬클럽까지 생길 만큼 반전도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첫 등판이 윤석열 정부에 기회가 될지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앵커]
네, 두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8년째 못 밝힌 진실?"로 하겠습니다.

[앵커]
오늘이 세월호 참사 8주기인데, 아직도 못 밝힌 진실이 많다는 뜻인가요.

[기자]
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해마다 4월이 되면 더 아프다고 한 문 대통령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마음이 기억의 벽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품어낼 것"이라며 세월호의 진실을 성역 없이 밝히는 일을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선체조사위와 사참위, 검찰 특수단에 특검으로 진실에 한발 다가섰지만, 아직도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일들이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세월호 진상규명을 약속하며 당선된 문 대통령 입장에선 아쉬움이 많을 것 같아요.

[기자]
네, 취임 이듬해인 2018년 사회적참사조사위가 출범했고, 활동기한을 2차례 연장해 오는 6월에 활동이 끝나는데요. 대통령기록물에 접근이 안돼, 조사에 한계가 있다며 접근을 요청했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라고 합니다. 또 2019년 출범한 검찰 특별수사단은 수사대상에 오른 17건 가운데 2건만 재판에 넘기면서 대부분이 무혐의로 종결됐습니다. 그간 문 대통령의 발언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2017년 3월, 팽목항 방문 中)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특검 수사를 통해서…"

세월호 유가족·생존자 초청 간담회 (2017년 8월)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해서도 정부가 국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지난해 2월
"특별히 조치하고 있는데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상규명이 속 시원하게 잘 안 되고…"

[앵커]
문재인 정부를 향한 시선도 그리 만족스러울 순 없겠네요. 네, 세월호 참사 당시 '가만히 있으라'란 이름의 집회를 제안했던 용혜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뒤로 물러서 지켜보기만 했다"며, "세월호 참사를 임기 중에 해결하겠단 의지가 부족했다"고 했고요.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는데도 진상규명을 위한 법이 국회에서 발이 묶여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변은 "해야할 역할을 하지 않은 국회와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서 "새 정부가 이어서  입법적 행정적 지원을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물론 이분들이 국민의힘 쪽에도 쌓인 감정이 크켔죠, 두번째 느낌표도 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8년째 못 밝힌 진실?"의 느낌표는 "추모 넘어 재발방지!"로 하겠습니다. 오늘 정의당 논평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추모와 애도에서 더 나아가 참사가 반복되지 않게 변화를 만들어내는 게 정치의 존재이유"이고, "추모와 애도에 그치는 정치적 나태함을 넘어 세월호의 진실을 찾는 것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변화를 만들겠다"란 대목입니다. 윤석열 정부도 되새겨볼 대목 같습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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