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포커스] 닷새만에 두번째 사표 낸 김오수…혼돈의 檢

등록 2022.04.23 19:13

수정 2022.04.23 20:10

[앵커]
검찰수사권을 단계적으로 박탈하는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김오수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가 총사퇴했죠 초유의 수뇌부 공백사태를 맞은 검찰 내부에선, 형사사법질서 개편을 앞두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검찰 수장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변재영 기자가 1주일 새 두 번이나 사표를 낸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취임 첫 날, 외풍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자임했던 김오수 검찰총장.

김오수 / 검찰총장(제44대 검찰총장 취임식)
"굳건한 방파제가 되어 일체의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하지만, 이후 진행된 검찰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박범계 법무장관에 가려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박범계 / 법무장관(지난해 6월)
"(반대 입장이) 상당히 세더구만요."

총장 임명 직전까지 성남시 고문 변호사로 활동한 사실이 불거지면서, 대장동 의혹 등 권력형 비리 수사 의지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으로 김오수 (성남시 고문변호사 이력 보도가) 나오자 압수수색입니까."

대선 이후 거취 압박도 이어졌지만, 김 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자진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추진 강행에도, 직을 걸고 맞설 것임을 분명히 했는데요.

김오수 / 검찰총장 (11일)
"수사기능이 폐지된다면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직에 연연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대통령 면담 거절을 이유로 1차 사표를 던졌다가 잠행 반나절 만에 자리로 돌아왔고,

김오수 / 검찰총장 (18일)
"{(사의표명 반려를)그대로 받아들이시는 입장인가요?} 공직자는 임명권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하자, "모든 책임을 진다"며 닷새 만에 두 번째 사표를 던졌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22일)
"{어떻게 대응하실지라도 한마디 여쭐 수 있을까요? 총장님 따로 입장 내실 건 없을까요?} …."

아직 수리 여부는 미정이지만, 형사사법질서가 바뀌는 국면 속, 초유의 수뇌부 공백사태를 남기고 떠난 김 총장을 역사는 어떻게 기억할 지.

뉴스 7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