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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대통령님, 제 말 좀 들어주세요"…집회와 경호로 확 바뀐 용산

등록 2022.05.15 19:22

수정 2022.05.15 19:52

[앵커]
달라진 건 청와대 주변 뿐이 아닙니다. 대통령에게 할 말 있는 이들이 집무실이 있는 용산으로 모이면서 이곳도 변화가 많습니다. 1인 시위를 하던 사람들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해오고, 어제는 집무실 바로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는데요,

차순우 기자가 집회와 경호로 달라진 용산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용산 삼각지역 주변. 버스 정류장 인근엔 전에 없던 바리케이드가 길게 처졌습니다.

1인 시위대는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을 향해 소리를 외치고,

"사이버범죄. 이를 전담하여 수사할 수사처 필요합니다. 매년 수십만 건…"

대통령에게 전하려는 메시지가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성소수자 단체가 집무실 100m 이내에서 첫 행진까지 진행했습니다.

지월 /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 행동 (어제)
"수많은 성소수자가 증오범죄와 성폭력의 피해를 받고 학교와 일터에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대통령 집무실이 광화문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겨오면서 바뀐 삼각지 일대 풍경입니다.

박현중 /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이 이쪽으로 오면서 생긴 거라서. 원래는 없었거든요 시위도 없었고…"

최근 행정법원이 '집무실은 관저와 다르다'며 대통령 집무실 100m 이내 집회를 일부 허용 판결을 내리면서 더 많은 집회와 시위가 예상되는데... 경찰은 법원 판결에 즉시 항고하고 집무실 인근 시위에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접근 경로가 제한적이던 청와대와 달리, 용산 집무실은 사방이 개방돼 경호 상황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당장 대통령 출퇴근 경호가 비상. 매일 경찰 70여 명을 투입해 경호하고, 자택에서 집무실까지 한남대교와 동작대교, 한강대교 3가지 이상 경로를 번갈아 이용하는 등 대통령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매일 시민과 가까이 출퇴근하는 대통령 모습이 한편은 반갑고 신기하지만, 집무실 주변은 차량과 시위대가 뒤섞여 불편도 적지 않습니다.

허인규 / 서울시 강서구
"복잡해진 정도가 아니고 대단하게 복잡해졌지. 교통도 그렇고 사람이 통행하는 데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그래요."

대통령 '용산 시대' 개막으로 용산 일대 주민들도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뉴스 7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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