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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7 취재후 Talk] 아시아 축구의 새역사…모두에게 희망을 주다

등록 2022.05.28 19:31

수정 2022.05.28 20:18

[뉴스7 취재후 Talk] 아시아 축구의 새역사…모두에게 희망을 주다

/ 토트넘 트위터 캡처

[앵커]
아시아의 축구 역사를 새로 쏜 손흥민 선수. 오늘은 월드 클래스가 된 쏘니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한국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이 됐다는 것. 얼마나 대단한 타이틀 인지 설명부터 해주시죠.

[기자]
유럽 5대 축구리그라고 보통 얘기를 하는데. 득점왕에 오른 아시아 선수. 패널티 킥 없이 득점왕에 오른 선수. 손흥민밖에 없습니다. 공격수의 효율성을 가늠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준 중에 XG라고 하는데 손흥민의 올 시즌 기대 득점 값 약 15였습니다. 7~8골 정도를 통계적으로 더 넣었다,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겠죠.

[앵커]
마지막 골도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터졌습니다. 여기가 그렇게 골 넣기 어려운 자리입니까?

[기자]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죠. 가운데로 들어오면서 감아 찹니다. 골 기대득점. 아까 말씀드린 수치로 봤을 때 이 감아 차기 슈팅의 득점 기대값은 고작 0.03이었습니다. 앞에 수비들도 많이 놓고 있는 상황에서 감아 차는 건데 손흥민이 이렇게 어려운 슈팅에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유는 드리블도 좋고 또 양발을 자유자재로 때리기 때문에 수비수나 골키퍼 입장에서는 사실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는 거죠.

 

[뉴스7 취재후 Talk] 아시아 축구의 새역사…모두에게 희망을 주다
/ Reuters 연합뉴스

[앵커]
축구 같은 팀 경기가 혼자 잘한다고 해서 자신의 성적을 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기자]
최종 라운드에서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다음에 선수들이 손흥민 득점왕 만들기 프로젝트에 온몸을 쏟았습니다.

[앵커]
아주 감동적이었어요.

[기자]
정말 이런 상황에서도 패스를 하나 싶을 정도로 패스를 연결해주고 공을 이어주고 했었는데. 실제로 그래서 득점왕을 만들어낸 다음에 락커룸에서 손흥민이 연설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었죠.

손흥민 / 토트넘 홋스퍼 선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멋진 결과 만들어냅시다."

[앵커]
손흥민 선수의 에세이를 보면 지금의 이 슛 감은 ‘2011년 여름 지옥 훈련 덕분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기자]
본인이 표현하기를 정말 죽었다라고 표현을 자서전에서 했었는데요. 여름 내내 천개의 슈팅을 날렸다고 합니다. 매일요. 왼발 500개 오른발 500개씩. 많은 분들이, 제가 또 축구를 취재하다보니까 물어보세요. ‘손흥민 선수 도대체 뭘 좋아하냐, 취미가 뭐냐’ 관계자한테 물어봤습니다. “축구가 취미다”. 재밌는 얘긴데 손흥민 선수가 탁구를 꽤 잘 친다고 하거든요. 2년 전에 축구 경기 도중에 오른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 좋아하는 탁구도 끊었습니다.

[앵커]
축구를 위해서는 좋아하는 탁구도 하지 않는다.

[기자]
맞습니다. 

 

[뉴스7 취재후 Talk] 아시아 축구의 새역사…모두에게 희망을 주다
2018년 5월 14일 오후 영국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마친 손흥민 선수가 아버지 손웅정씨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조선일보DB


[앵커]
그렇군요. 이 손흥민 선수를 뒤에서 묵묵히 뒷바라지한 아버지도 빼놓을 수는 없잖아요.

[기자]
선수 출신으로 그렇게 현역시절 유명하지는 않았지만요. 자신의 선수시절 아쉬웠던 점을 가르쳐줄 수 있고 선수로서의 고충도 이해해 줄 수 있고. 손흥민 선수를 만들어낸 위대한 아버지죠. 손웅정 씨가 손흥민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항상 겸손하라”. 실제로 예전에 대표 팀에 선발됐을 때도 “더 나은 선수가 된 다음에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맞다” 이렇게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월드 클래스 손흥민 선수. 한 줄 톡으로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손색없는 손흥민 성공은 선불이다'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손웅정 씨가 손흥민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한 말이라고 합니다. 결국 손흥민은 아버지를 따라서 이렇게 충실히 선불 값을 냈고요. 그 달콤한 열매를 지금 맛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월드 클래스의 경기 바로 닷새 뒤에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습니다. 6월 2일 목요일 오후 8시 브라질과의 평가전이 치러지는데 TV조선이 단독 생중계합니다. EPL 득점왕이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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