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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우크라 곳곳서 '집단 무덤'…"한반도처럼 장기전" 전망

등록 2022.06.19 19:26

수정 2022.06.19 19:35

민간인 피해 커지는데…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벌써 넉달 째 접어들었습니다. 계속되는 대치 상황에, 한반도처럼 종전 없는 장기전이 될 거란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뺏고, 빼앗기고, 되찾는 사이 민간인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길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아들의 시신을 확인한 백발의 아버지가 주저 앉아 오열합니다. 러시아군의 폭격은 오늘도 민간인 마을을 덮쳤습니다.

도시 외곽엔 구덩이마다 시신이 가득찼습니다. 

집단 매장지는 북서부 키이우 외곽, 남부 마리우폴에 이어 이제 동부 지역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흙을 덮을 장비도, 인력도 없다보니 그냥 방치된 상탭니다.

다닐로 바르볼류크 / 우크라이나 경찰
"그 나쁜 놈들(러시아군)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지르는 지도 모르고 있을 겁니다. 꼭 되 갚아줄 겁니다"

먹을 물은 동났고

세베로도네츠크 주민
"성냥도 동났어요. 전기도, 물도, 가스도 없습니다. 물 구하기도 어려워요"

민간인들까지 고립되기 일쑤지만

샘 킬리 / CNN 특파원
"연결되는 다리가 모두 끊어졌기 때문에 (대피가) 매우 어렵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항전 의지는 꺾이지 않습니다. 서방국들도 무기를 지원하며 힘을 보탭니다.

우크라이나군 중위
"나토에서 지원한 새 무기(곡사포) 입니다. 덕분에 군인들의 사기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군의 규모나 전력이 열세이다보니 전세를 뒤집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교착 상태'로 버텨내는 것이 최선이란 회의론마저 나옵니다.

러시아는 독일, 프랑스 등으로 가는 천연 가스량을 줄인 데 이어 터키와 남유럽으로 향하는 송유관까지 잠그며 으름장을 놓고 있어 우크라이나를 돕는 유럽 각국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쟁이 수년 간 지속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지금의 한반도 상황처럼 승전이나 종전 없이 장기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이미 공식 집계된 민간인 사망자 수만 4481명에 이르고 실제로는 수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고통은 언제쯤 끝날 수 있을지,

아나스타샤 카잔키나 / 키이우 난민
"우리는 우리의 삶과 안전을 잃었어요"

뉴스 7 포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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