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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에 매수심리 '꽁꽁'…서울 3년 만에 최저

등록 2022.07.22 11:16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11주 연속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3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7로 지난주(86.4)보다 0.7p 하락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가 시행된 지난 5월 9일(91.0) 이후 11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은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 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금리를 0.5%p 올린 빅 스텝을 단행하는 등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당분간 매수세 위축이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총 6만3889건으로 한 달 전(6만5261건)에 비해 2.2%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월별 거래량도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신 집계치인 5월 거래량은 다시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상으로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이날 현재까지 199건에 그친 수준이다.

권역별로 보면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속한 서북권의 수급지수가 지난주(79.3)보다 0.2p 하락한 79.1로, 서울 5대 권역 가운데 가장 낮았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위치한 동북권은 80.3으로 지난주보다 1.1p,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83.2로 지난주보다 1.5p 하락했다.

양천·영등포·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90.0으로 지난주보다 0.7p 떨어졌고,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은 91.9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에선 경기가 90.0, 인천이 88.5로 역시 지난주보다 각각 0.5p, 3.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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