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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안나가"…서울 아파트 전셋값 3년3개월만에 하락

등록 2022.07.26 11:19

'전세가 안나가'…서울 아파트 전셋값 3년3개월만에 하락

서울 송파구 서울 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년3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대출 이자가 늘면서 전세 수요가 대거 월세로 이동하고 정부의 상생 임대인 정책 영향으로 일부 집주인들이 계약을 연장하면서 수요가 급감한 여파로 분석된다.

26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7788만원으로 지난달(6억7792만원)보다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4월 이후 3년3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도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이달 3억9161만원으로 전월 대비 45만원 하락했다. 역시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에 첫 하락이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신규 전세 거래가격은 작년 하반기에 비해 평균 1418만원 떨어졌다. 반면 월세 거래가격은 작년 하반기에 비해 평균 719만원 올랐다. 부동산R114는 "높은 전세가격과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 확대로 전세의 월세화가 이어지면서 월세가격은 오르고, 전세가격은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 매물도 쌓이고 있다. 아실 집계로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3만1591건으로 한 달 전(2만7985건)에 비해 1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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