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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온난화에 녹아내리는 빙하…"30년 뒤 사라질 수도"

등록 2022.07.31 19:30

수정 2022.07.31 19:36

[앵커]
요즘, 이례적인 폭염과 폭우, 한파 등 이상 기후 소식을 자주 전하는데요 지구촌 곳곳에 있는 빙하들도 빠르게 녹고 있습니다. 알프스는 물론 아이슬란드, 알래스카 빙하도 녹고 있는데, 앞으로 30년 안에 북극 빙하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빙하가 보내는 경고 메시지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던 알래스카 멘델홀 빙하. 빠르게 녹으면서 상당 부분 강물로 변했습니다. 형체를 잃는 덴 10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솔헤이마요쿨 빙하도 매년 녹아 작던 웅덩이는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 산맥의 카슈미르에서도, 빙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르판 라시드 / 카슈미르대 교수
"1980년대 이후 (카슈미르에서) 6개의 빙하가 사라졌는데 그중 4개는 2000년대 이후에 사라졌습니다."

여름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던 북극권 얼음의 땅 그린란드는, 최근 반팔을 입을 만큼 포근한 날씨에 하루만에 60억 톤의 빙하가 녹았습니다.

르네 마쉬 / CNN 특파원
"오늘 그린란드는 영상 15℃ 정도로 이렇게 반팔을 입을 만큼 포근합니다."

산업화 이후 지난 100년 동안,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 결과입니다.

이대로면 2050년이 되기 전 북극의 빙하가 사라지는 순간이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페테리 탈라스 /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
"이미 빙하 융해 게임에서 졌습니다. 빙하는 앞으로 수천 년 이상 계속 녹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약해진 빙하는 쓰나미처럼 무너져내립니다. 알프스 산맥에선 얼음이 어는 '빙점 고도'가, 가장 높은 몽블랑보다 높아졌습니다.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11명이 잔해에 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티아스 후스 / 빙하학자
"만약 이 속도로 계속 녹는다면 이번 세기 안에 스위스에 있는 모든 빙하가 사라질 겁니다."

키르기스스탄 톈산 산맥에서도 빙하가 덮쳐 2명이 다쳤습니다.

더 큰 문제는 빙하가 줄어들면 지구 온난화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는 점입니다.

얼음이 반사하던 태양 에너지가 그대로 지구에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건강을 책임지던 '얼음 잔고'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어 버렸다고 우려합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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