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7

[포커스] 美·中, 대만 놓고 아슬아슬한 치킨게임 언제까지?

등록 2022.08.06 19:30

수정 2022.08.06 19:35

[앵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아시아 순방이 어제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대만 방문으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남았는데요.

대만을 둘러싼 두 강대국의 치킨게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최원희 기자가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중국은 3일째 대만을 에워싸는 6개 구역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불문율'이라 여겨지던 중간선도 연이어 넘고 핵 잠수함도 동원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펠로시 의장과 가족들을 제제 대상에 올리고 군사안보·기후변화 등 대화 채널 단절이란 초강수도 꺼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미국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간섭을 중단해야 합니다"

미국 역시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무책임한 일"이라며 주미 중국 대사를 백악관으로 불러 들여 항의했고, 레이건 항모를 대만해협에 주둔시키며 중국 견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이렇게 극단적이고 불균형적이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군사 대응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대만은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는 중국과, '대만의 안전'을 강조하는 미국 사이의 잠재적 화약고였습니다.

특히 30년 동안 중국의 인권 탄압을 비판해 온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라 중국은 더욱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1989년)
"지금 이 상황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선, 톈안먼 대학살은 전세계 모두에게 충격적입니다"

두 강대국이 이렇게까지 으르렁 대는 배경엔 자국내 정치 일정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오는 10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당대회를 앞두고 있고, 펠로시가 소속된 미국 민주당 또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위태롭습니다.

적어도 그때까진 양측 다 물러설 수 없습니다.

김한권 / 국립외교원 교수
"중국의 입장에서는 군사력을 포함한 종합 국력의 차이를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립을 당분간 유지하면서 대외 국익 또 국내 정치적인 이익을 추구해 나갈 것…."

서로에게 실익이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대만을 계기로 불붙은 미중 갈등은 향후 더 구체화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