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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당헌 80조 '明 사법리스크' 관심 없어"

등록 2022.08.12 11:11

수정 2022.08.12 13:29

"단일화 하면 한자릿수 접전" 막판 호소

박용진 '당헌 80조 '明 사법리스크' 관심 없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사당화 방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당헌 80조 개정을 반대하며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재명 방탄' 논란이 이는 당헌 80조 개정에 반대하는 것이 이 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 개정에 반대하는 것은 이 후보를 견제하기 위함이 아님을 피력한 셈이다.

박 후보는 12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아직 아무것도 나온 게 없는 것 아닌가"라며 "제가 언제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한 적이 있던가"라고 말했다. 이어 "당헌 80조가 우리 당의 근간이고 부정부패에 대한 절연의 의지를 표현하고 개인 리스크가 당 전체 리스크로 번져나가는 일을 막기 위한 최선의 안전장치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당헌 80조 개정에 대해 반대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박 후보는 "그랬더니 (이 대표가) '내가 돈 1원이라도 받았냐, 왜 나보고 마녀라고 하냐'고 동문서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논란으로 괜히 이번 전당대회가 엉뚱하게 흘러가지 않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경찰이 우리 전당대회 기간에 수사결과 발표하겠다고 했을 때 제가 뭐라고 그런 것이다. 박정희, 전두환 때도 이러지는 않았다고요. 제1 야당의 전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거기에 와서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한 달 전부터 공표하는 이런 부당한 정치개입을 좌시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법무부가 '검수완박 법안 시행을 한 달 앞두고 시행령을 개정해 검찰 수사권을 대폭 확대키로 한 것에 대해서는 "법의 개정과 입법 취지를 무너뜨리는 시행령을 통한 통치는, 민주적인 법치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단일화 의지를 다시 피력하며 "한 여론조사에서는 박용진과 강훈식의 단일화가 벌어질 경우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질 것이고,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박용진이 서울에서 3.5% 정도,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5% 내외로 이재명 후보를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가 단순 수치의 합이 아니라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이다. 그러나 더 늦어지면 이런 효과도 다 없어질 것이기에 어제 한 번 더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강훈식 후보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기제도 없이 20% 후보가 5% 나온 후보를 합쳐 25%를 만든다고 해서 어떤 파급효과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단순한 덧셈으로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고향인 전북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에서 박용진이 11% 오르고, 이재명후보는 11% 떨어졌다"며 자신의 상승세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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