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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 Talk] 외신 "1년새 11.4% 뛴 韓치킨값…인플레이션 탓"

등록 2022.09.17 16:52

수정 2022.09.17 17:01

[취재후 Talk] 외신 '1년새 11.4% 뛴 韓치킨값…인플레이션 탓'

/CNN

주요 외신들이 한국의 치킨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초저가 치킨들이 연이어 등장한 데 따른 건데요,

현지시간 16일 CNN은 "저렴했던 한국의 치킨이 이젠 22 달러 (2만4000원)"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습니다.

3분반짜리 리포트에는 치킨을 만드는 영상부터 초저가 치킨을 사기 위해 오픈런하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韓 치킨값 작년보다 11.4% ↑"

CNN은 치킨이 한국에서는 하나의 문화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치맥의 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레스토랑 20 곳 중 1곳은 치킨을 판매하는 곳이라고도 전했습니다.

실제로 조사결과 한국은 세계에서 3번째로 닭 요리로 수익을 많이 남기는 말그대로 '치킨 전쟁'이라고 말했는데요, 2021년 유로미터 연구결과에 따르면 닭 요리를 하는 식당 중 가장 많이 수익을 남기는 나라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 3위는 한국이라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치킨 값은 올해 8월 기준, 1년전보다 11.4% 올랐다고 지적했는데요, 다른 음식들보다 가격이 크게 급등했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2년간 치킨 값은 50% 이상 올랐다는 연구결과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韓 치킨만 비싼건 아냐…인플레이션, 세계적 현상"

CNN은 치킨값이 올라가는 것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는데요,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이같은 현상을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세계적으로 식료품, 음식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음식 값이 올해 들어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밀과 해바라기유를 수출하는 주요 국가입니다.

특히 한국은 식품의 절반 가량을 수입하는 국가라면서, 일본의 노무라 연구소는 한국과 더불어 홍콩과 싱가폴, 필리핀이 식료품의 대부분을 수입 국가들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CNN은 유로모니터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그 결과, 재료값 인상으로 치킨값이 10~15% 정도 올랐다"면서 "치킨은 더이상 고민없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아니다"고 했습니다.

특히 음식 가운데 치킨의 값은 회에 이어 두번째로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는데요,

안타깝게도 CNN은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보인다고도 했습니다. 한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인플래이션의 정점을 찍었지만, 5%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세운건데요,

그러면서 홈플러스의 초저가치킨의 등장은 한국이 인플레이션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도 했습니다

■"한국인들 6990원 치킨 사 먹으려 줄서"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초저가 치킨 열풍에 주목했는데요,

이른바 '치킨플레이션' 속에서 대형마트표 초저가 치킨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겁니다. 초저가 치킨 열풍도 고물가를 누그러뜨리긴 역부족이라고 했는데요,

블룸버그는 "홈플러스 전략은 가격 인상을 통해 더 많은 수익률을 노리려던 기존 시장주의 논리를 뒤집어 놓은 것"이라며 "위험 부담이 따를 테지만 성공한다면 전 세계 가장 큰 치킨 시장을 가진 한국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직 홈플러스 당당치킨의 수익 32억 원은 전국에 있는 치킨 업체 월 판매 총수익 6100억 원과 비교하면 적은 액수라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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