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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민주당, 피의자 대피소?

등록 2022.12.18 19:36

수정 2022.12.18 19:50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권은영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민주당, 피의자 대피소?" 로 하겠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지난 금요일 최고위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 복당안을 보류했는데, 결국 의결합니까?

[기자]
네. 내일 최고위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의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당 사무처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있었던 지난해 12월, 대통합 차원에서 복당 신청자를 전부 받아줬지만 당시 국정원장이었어서 못했을 뿐"이라며 "당연히 복당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영상 먼저 보시죠.

송영길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1년 12월)
"중간 과정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큰물이 하나로 모이듯이 함께 모이게 됐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도 "야당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야 할 때"라며 복당에 힘을 실었습니다.

[앵커]
박 전 원장 복당엔 정청래 최고위원이 반대한 걸로 알려졌는데 왜 반대한거죠?

[기자]
정 최고위원이 회의에서 가수 나훈아의 히트곡에 빗대 "박 전 원장의 복당이 무엇인다고 물으신다면 분열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라고 해 큰 웃음이 나왔다는 얘기도 전해지는데요. 박 전 원장이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에 참여했던 점, 그리고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아침마다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면서 '문모닝'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력 때문입니다.

박지원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년 1월)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고 우리 모두 승리하기 위해 저는 잠시 당을 떠날 뿐입니다"

박지원 / 당시 국민의당 대표 (2017년 3월)
"(문재인 대표는) 일장춘몽, 꿈에서 깨시기를 바라고, 국민의당 관심을 차라리 비문계 의원들에게 쏟기를 바랍니다"

박 전 원장이 다음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였던 목포 출마를 검토할 수 있어 당내 경쟁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점도 일부 작용했다는 후문입니다. 그렇지만 지난 회의에서 박 전 원장이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에 대한 문제제기는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그래서 '피의자 대피소'라는 표현을 쓴 거군요. 이건 여당에서 나온 표현이죠?

[기자]
그렇게 생각되시겠지만, 야당에서 나온 반응입니다. 당의 한 의원은 "피의자들이 모이는 집합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민주당이 논란 인사들의 출당에 인색하고, 복당엔 후한 점을 비판한 겁니다.

[앵커]
이런 사례가 사례가 많나 보죠?

[기자]
우선 이재명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가 돼 있죠. 여기에 대장동 개발 의혹을 비롯한 여러 건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또 민주당은 2년 전 윤미향 의원의 위안부 기금 유용 논란에도 출당조치하지 않다가 1년 뒤인 지난해 6월 농지법 위반이일자 그때서야 출당시켰습니다. 출당조치는 비례대표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점을 감안한 겁니다. 지금은 6천만원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서가 지난 14일 제출됐는데, 당론없이 자율투표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의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노 의원의 결백 주장에 대해 "확실히 설득되진 않았다" "반반이다" 는 의견도 있는데요, 그래도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경우를 감안해 '야당탄압' 프레임으로 대응할 예정이라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내 분위기입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3일)
"바야흐로 정말로 검찰 독재, 야당 탄압, 공포 정치의 시작입니다"

[앵커]
첫번재 물음표 정리해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野, 피의자 대피소?'의 느낌표는 '방탄정당 굳히기!'로 하겠습니다. 앞서 보셨지만 모든 현안에 대한 당의 대응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떼어 놓고 보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민주당이 박 전 원장 같은 '야권의 스피커'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역시 '이재명 방탄'과 연결짓는 시각이 많습니다. 방탄정당의 정치적 부담은 오롯이 야권의 몫이 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겁니다.

[앵커]
네 두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다혜는 못 말려?' 입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인 다혜 씨가 SNS에 올린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인거 같아요?   

[기자]
네, 문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반려견 '마루'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그 뒤 다혜씨가 SNS에 마루가 경남 사저에 있을 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담은 3분짜리 동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앵커]
반려견과의 추억을 담은 영상인데, 무슨 문제가 되나요?

[기자]
마루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시죠. 산책하던 중에 마루가 문 전 대통령 옆에 엎드려 있는 사진과 마루의 장례식을 찍은 사진에는 마루가 수의를 입고 제단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 영상을 보고 '공포치정스릴러'라고 표현했습니다.

[앵커]
그랬던 다혜씨가 문 전 대통령의 이번 파양 논란에선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는 건데, 논란거리도 제법 있었죠?

[기자]
북한 김정은에게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비용문제로 국가에 반납한 뒤 다혜씨는 반려견 달력을 기획하고 모금활동을 했었죠. 그런데 애견 달력에 등장한 강아지의 표정 포샵논란이 일었고요. 모금 사이트에 펀딩의 주요 목적이었던 "수익금 일부는 유기견 단체에 보낸다"는 내용이 하루만에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펀딩 사이트가 기부금 모금이나 홍보목적임을 금했기 때문인데, 다혜 씨는 "문구 삭제에도 유기견 단체 기부는 변함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네, 두 번째 느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 '다혜는 못말려?'의 느낌표는 '반려견의 시각에서!'로 하겠습니다. 동물행동학을 보면 반려동물 행복조건에 다섯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반려견이 신체적 고통 뿐아니라 정신적 고통으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한다고 합니다. 문 전 대통령과 다혜씨가 정말 반려견을 생각했다면 곰이와 송강이를 파양한 것, 그리고나서 마루의 죽음을 SNS에 보여준 것 모두 반려견을 위한 것이었는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네, 권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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