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뉴스야?! 단독] 신현영, 고위공무원에도 갑질?

등록 2022.12.25 19:42

수정 2022.12.26 07:22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신현영, 고위공무원에도 갑질?’입니다.

[앵커]
신현영 의원의 복지위 소속 국회의원 지위를 남용한 정황은 저희가 여러차례 지적했는데 고위공무원에게 갑질이라면 또 다른 의혹입니까?

[기자]
저희가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인데요. 신 의원이 참사 현장에서 할 일이 없다며 15분 만에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했었죠. 그런데 거기서도 할 일이 없다며 15분 만에 다시 이태원 현장으로 되돌아 왔는데, 그 때 이동수단은 국립중앙의료원 직원 차였습니다. 당시 이 직원 차량을 운전한 건, 병원 직원이 아니라 복지부 소속 고위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병원 직원 차량을 복지부 고위공무원이 운전을 했다고요?

[기자]
네, 당시 현장에 나갔던 복지부 실장급 1급 공무원 A씨였는데요. 신 의원의 당일 새벽 동선을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참사 당일 신 의원은 남편과 함께 집 앞에서 명지병원 닥터카를 타고 새벽 1시 45분에 이태원 참사 현장에 도착을 하고요. SNS용 사진을 찍고 15분 만인 새벽 2시 장관 관용차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갔는데, 15~20분 후에 당시 복지부 1급 공무원 A 실장에게 운전을 시켜 국립중앙의료원 직원 차량을 타고 이태원으로 돌아온 겁니다. 닥터카, 장관 관용차, 중앙의료원 직원 차를 차례로 갈아타면서 이동한 겁니다.

[앵커]
보건복지부 실장이면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무를 위해 나가있었던 거 아닙니까?

[기자]
복지부엔 실장급 1급 공무원이 4명이 있습니다. A 실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당시 의료 처치 등을 총괄하는 담당 공무원이라 국립중앙의료원에 있었습니다.

[앵커]
분초를 다투며 당시 의료 처치를 총괄하는 고위공무원에게 운전을 시켰다, 이런 얘기 아닙니까?

[기자]
밝혀야 할 의혹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국정조사 대상인 이임재 전 용산서장도 사고를 해결해야하는 골든타임에 관용차로 이동을 고집하다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이 문제 됐었죠. 국정조사 위원이었고 골든타임을 늘 강조했던 신 의원이 참사 당일 수행 비서에게는 택시를 타고 현장으로 오라고 해놓고 본인은 닥터카와 장관관용차, 중앙의료원 직원차로 이동했다는 게 이해가 가진 않습니다. 저희가 당시 왜 그랬는지 물어보려고 A실장과 신 의원에게 연락을 시도 했는데요. A실장은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요. 신 의원은 "해당 사안의 본질이 왜곡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A실장에게 확인해보길 바란다"고 답을 했습니다. A 실장은 주변에 "당시 현장에 있는 복지부 차관을 태우러 가려고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신 의원이 장관 관용차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가면서, 이 차에 타지 못하고 현장에 남아있던 복지부 차관을 태워가려고 했다는 거군요. 본인이 의사로서 참사 현장에 갔다고 강조했던 신 의원이 현장에 가서 의료 활동도 하지 않은데다, 그 이후에 드러난 당시 행적들과 논란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겠네요.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신현영, 고위공무원에도 갑질?’의 느낌표는 ‘선택적 진실규명!’으로 뽑아봤습니다. 민주당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참사 진상을 밝혀야한다며 국정 조사를 밀어붙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민주당 소속 의원의 갑질 의혹이 나오자 침묵하거나 "도우려는 선의가 있었다"며 사실상 신 의원을 비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만약 신 의원이 아닌 여당 의원이 이런 논란을 일으켰다면 민주당은 지금과 같은 태도였을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는 뭔가요?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노웅래가 시금석?'입니다.

[앵커]
이번주 6000만 원 뇌물 수수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웅래 의원의 체포 동의안에 대한 국회 표결이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무기명으로 표결에 부쳐지는데요.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되기 때문에 현재 민주당 169석 의석만으로도 '부결'시킬 수 있습니다. 당초엔 무기명 투표, 즉 익명이어서 민주당 내에서도 이탈표가 상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었죠. 민주당이 그동안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 등 방탄 이미지를 쌓아왔는데 이번 노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결과가 민주당 기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요즘 민주당 기류는 실제로 어떤가요?

[기자]
노 의원은 자신의 결백을 강조하면서 여야 의원 가리지 않고 적극 접촉해서 체포 동의안 부결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부패 정치인 프레임을 씌워서 당내 내부 분열을 시키고 민주당을 와해시키겠다는 민주당 파괴 공작에 민주당 똘똘 뭉쳐서 결연히 맞서야 합니다."

[기자]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를 기점으로 민주당은 노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 대표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이 대표에게도 체포 동의안이 넘어올 수 있기 때문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검찰 분위기는 이 대표가 계속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혐의가 중대한만큼,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필요시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분위기인데요. 민주당도 이에 대비하는 겁니다. 노 의원만 가결시키고 이 대표는 부결을 하는 건 명분도 약해지기 때문에 노 의원 체포를 막자는 기류가 커지는 상황인 겁니다.

[앵커]
지난 21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모두 가결됐었죠.

[기자]
네. 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정정순 의원, 무소속 이상직 의원,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 모두  체포 동의안이 가결됐습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도 법무장관의 임무인만큼 직접 국회에 나가 노 의원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 '노웅래가 시금석?'의 느낌표는 '방탄 국회 시험대!'로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방탄 프레임이 강화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며 방탄 민주당 이미지를 또다시 감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재명 대표를 방탄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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