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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尹, 나경원에 격노한 이유는?

등록 2023.01.07 19:42

수정 2023.01.08 15:34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채림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尹, 나경원에 격노한 이유는?’입니다. 

[앵커] 
어제 대통령실이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인 나경원 전 의원의 대책을 사견이라고 반박했는데, 이례적이죠. 윤 대통령이 이 대책에 화가 났다는 얘긴가요? 

[기자] 
네, 어제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이 적절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만 설명했지만, 윤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이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발표한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신년간담회에서 아이를 낳으면 주택대출 원금의 일부를 탕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정부내에서 공감대가 없었던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안상훈 / 대통령실 사회수석 (어제)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기자] 
저출산위원회의 위원장은 대통령입니다. 그러니까 위원회의 장이 동의하지 않은 정책을 부위원장이 발표한 셈인데 내부에선 격노했다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나 전 의원 측은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었다고 하지 않았나요? 

[기자] 
먼저 나 전 의원의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나경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어제) 
"몇 가지는 이미 부처와 협의를 한 것이 있고요. 이제는 저희 자체 안은 준비되어 있는데… (연) 12조 정도, 적지 않은 돈이죠. 그렇다면 이제 어디서 이것을 줄일 것이냐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의 중이고요."

[기자] 
이 발언대로라면 관련 부처와 구체적인 논의를 한 걸로 이해되는데요. 기재부는 예산 여건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하고요.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2주 전 관련회의에서 나 전 의원이 해당 대책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부처 차원에선 검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하필 나 전 의원의 당권도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더 관심을 끄는 거 같아요?

[기자] 
나 전 의원이 어제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는데, 

나경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어제) 
"최근에 전당대회 모습을 보면서 ‘관전만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요. 그래서 좀 더 조금 마음을 조금 굳혀가고 있는 중이다…" 

[기자]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출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나 전 의원이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아 신뢰관계가 예전같이 않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또 장관급인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를 맡은 지 두 달여 밖에 안됐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부관료로서 지극히 부적당하다"며 두 자리를 놓고 기회를 엿보면 대통령실도 손절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비판했는데요.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도 비슷한 의견을 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그분(나경원 前 의원)은 대통령 직속 장관급 자리를 두 자리나 받으셨거든요? 저는 만약에 당 대표 후보 경선에 뛰어들려고 했으면 그 자리를 받았으면 안 됐다…"

[앵커] 
나 전 의원의 반응이 궁금한데 뭐라고 합니까? 

[기자] 
나 전 의원은 어제 대통령실 브리핑 이후 언론 접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다음 스텝을 두고 고심이 깊다는 얘기일겁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尹, 나경원에 격노한 이유는?'의 느낌표는 '국정파트너의 무게!'로 하겠습니다. 나 전 의원 역시 범 친윤계로 분류되죠. 현재 여권 주류의 우려는 김기현 의원과 나 전 의원이 동시에 출마해 친윤진영의 표가 갈라지는 겁니다. 비윤으로 분류되는 안철수, 유승민 전 의원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단 거죠. 장관급 직위를 맡고 있는 나 전 의원으로선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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