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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난방비 쇼크에 고육지책…힘겨운 겨울나기

등록 2023.01.28 19:18

수정 2023.01.28 20:06

[앵커]
요즘 모이면 난방요금 얼마 나왔냐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벌써부터 다음달에 날아올 고지서를 걱정하며, 조금이라도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생존법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집 안에 난방 텐트까지 등장했습니다. 덕분에 방한용품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장혁수 기자가 시민들의 겨울나기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최근 '난방비 폭탄' 고지서를 받아든 20대 직장인 김찬주씨. 집안에 난방텐트를 설치했습니다.

텐트 문을 닫고 시간이 지나자 18도였던 온도가 21도로 오릅니다.

김찬주 / 서울 관악구
"안에 있으면 더 따뜻합니다. 덜 추울 때는 보일러 끄고, 난방텐트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가습기도 난방비를 아끼는 데 한 몫합니다.

수증기가 열을 품고 있어 온도가 빨리 떨어지지 않고, 습기 덕분에 공기 순환이 잘 돼 보일러를 켰을 때 실내 온도가 더 빠르게 올라갑니다.

창문 유리에 붙여 찬 기운을 막아주는 단열시트, 일명 '뽁뽁이'도 필수입니다.

박주영 / 서울 용산구
"유리창이 막 이렇게 흔들리거든요. (단열 시트로) 막으니까는 바람이 안 들어와요."

실제로 가스비 급등과 한파가 겹치면서 방한용품 판매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단열시트와 문풍지 매출은 17.2%, 내복은 77.7% 늘었고, 온라인에서도 난방텐트 판매액이 128%, 핫팩은 100% 늘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갑작스런 맹추위로 인해 최근 문풍지나 단열시트, 전기매트 등 방한용품 매출이 두배 이상 늘어나는 등…."

난방비 폭탄을 피하려는 다양한 생존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2분기 가스요금 인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해 12월 30일)
"1분기에는 요금을 동결하고, 2분기 이후 요금 인상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

누적 손실이 9조 원까지 불어난 가스공사 적자 해소를 위해서 어쩔수 없다는 겁니다.

정연제 /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공기업들의 적자가 많이 누적되고 있어서 이게 경제 전반에 걸쳐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추가 인상이 더 필요하다…."

막바지 한파를 지나 입춘을 일주일 앞두고 있지만 당분간 가스비를 아끼기 위한 힘겨운 겨울나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뉴스7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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