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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최고위원 당선이 공천 티켓?

등록 2023.01.29 19:38

수정 2023.01.30 10:30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채림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최고위원 당선이 공천 티켓?’입니다.

[앵커]
다음 주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시작되죠.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직전 최고위원들이 많이 나설 분위기라면서요?

[기자]
2021년 전대에서 선출됐던 5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배현진 의원만 '전임 지도부 사퇴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요. 김재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출마 의사를 밝혔고 조수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출마로 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재원 / 前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25일)
"국민의힘의 최종 병기를 자처하며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

정미경 / 국민의힘 前 최고위원 (지난 20일)
"우리당에서 방송에 나와서 가장 예쁘게 잘 싸우는 사람이 저는 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앵커]
방금 '전임 지도부 사퇴 사태'로 표현했는데, 지난해 여름 논란이 컸죠?

[기자]
맞습니다. 윤석열정부 출범 직후였죠. 이준석 전 대표가 품위유지 의무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뒤 배현진 의원은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며 최고위원에서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수석 최고위원이던 조수진 의원은 "비대위 전환은 전원 사퇴가 필요하다"며 자기 거취의 결정을 다른 지도부와 연계시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지역 사무실 직원을 해고했다가 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통보를 받았고 자신의 재산 축소신고 혐의 관련 재판 뒤 취재중이던 기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가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전 최고위원들은 어떤가요?

[기자]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경기수원에 이어 서초갑과 경기 분당을까지 비교적 보수세가 강한  지역구로 여러차례 옮겨 '당협 쇼핑하냐'는 지적을 받았고, 이번 전대가 3번째 출마입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대구 중남구, 수성을 보궐선거와 연이어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비판 여론이 제기되자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하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당시 자의든 타의든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지도부가 6개월 만에 다시 출마한다는 걸 어떻게 봐야 하나요?

[기자]
실제 한 의원은 "이준석 지도부 실패의 책임이 있는 최고위원들이 어떤 성과를 보여줬냐"며 후안무치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 지도부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이번 전대 출마냐는 거죠.

[앵커]
그런데 왜 다시 전대에 나서려는 거죠?

[기자]
내년 총선 공천을 위한 안전장치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내년 총선을 위한 욕심"이라고 표현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내 최고위원 선거에서 한물간 정치낭인들만  설치는 형국이 됐다"고 했습니다.

[앵커]
지도부에 입성하는 것하고 총선 공천하고 무슨 관계인거죠?

[기자]
당 공천위가 만든 공천안이 확정되려면 지도부의 추인이 필요합니다. 결국 공천안을 통과시키려면 각 지도부를 설득해야 하고 이 과정을 통해 최고위원들 자신의 공천 문제도 연계시킬 수 있다는 구상인 겁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최고위원 당선이 공천 티켓?’의 느낌표는 ‘과욕과 명분 사이!’로 하겠습니다. 물론 스스로는 자신 만이 새 지도부 적임자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연이은 도전이 과욕이라  느끼는 당원들이 적지는 않을 겁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비명(非明)의 마지막 찬스?’입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인거 같군요.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가 계속 되니 내부 갈등도 더 뚜렷해 지는것 같아요?

[기자]
네, 어젯밤 검찰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검찰이 기소를 목표로 조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는데 기소 자체는 직감하고 있는 듯 하죠. 민주당 당헌에는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이 당헌을 근거로 이 대표가 대표직을 자진 사퇴해야한단 주장이 나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기소는 거의 확정적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당으로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 있죠."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5일)
"당대표를 일단 물러나서 무고함을 밝히는 데 전력을 다하고 무고함이 밝혀지면 복귀하도록."

[앵커]
그럼 이 대표가 기소되면 대표직을 내려놔야하는 겁니까?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당무위를 거쳐 결정한다"는 예외 조항이 있는데 당무위 의장이 이 대표 본인입니다.

[앵커]
이 대표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대표직은 유지하겠군요. 그럼 비명계의 마지막 찬스는 무슨 말인가요?

[기자]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국회로 체포 동의안이 넘어오는 경우를 말한 겁니다. 전원 참석을 가정했을 때 국민의힘 의원 115명 전원이 찬성하더라도, 민주당에서 35표 이상의 이탈표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앵커]
당내 비명계 규모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군요.

[기자]
비명계가 주축인 <반성과 혁신> 공동토론회의 주최 의원수가 27명이고, 내주 출범하는  비명계 의원 모임 <민주당의 길>에는 의원 30여명 정도가 모인다고 합니다. 다만,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이어서 비명계여도 체포에까지는 동의하지 않거나 친명계여도 총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동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느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 ‘비명의 마지막 찬스?'의 느낌표는 '야당의 마지막 찬스!'로 하겠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내년 총선의 최대 걸림돌이 될거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소위 비명 의원들이 늘고 있는 것도 그런 흐름에서 봐야 할 겁니다. 혹시나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온다면 역설적으로 민주당으로선 예측 가능한 총선 준비를 위한 마지막 찬스가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앵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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