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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제2의 이석기'가 국방위로?

등록 2023.04.09 19:39

수정 2023.04.09 21:33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하림 기자 나왔습니다. 김기자,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제2의 이석기가 국방위로?' 입니다.

[앵커]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 통진당의 정치적 노선을 이어 받은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지난주 전북 전주을 재보궐 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석기 전 의원은 전쟁이 나면 무기고를 습격해 북을 도울 준비를 하라고 하고 애국가 부르기는 전체주의라고 부정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징역형을 확정 받았습니다. 통진당이 헌재 결정으로 강제 해산된 뒤 정치적 노선을 잇는 진보당 후보가 8년 만에 국회에 입성한 겁니다.

[앵커]
그래서 제2의 이석기라는 얘기가 나오는가 보군요. 그런데, 진보당은 자신들은 통진당의 후신이 아니라는 자료를 냈다면서요?

[기자]
아마도 강 의원의 국회입성을 이석기 전 의원과 비교하는 시선이 많아서인듯 한데요. 강 의원 역시 옛 통진당 출신이면서 이 전 의원의 대학 후배입니다. 옛 통진당 후보로  군의원에  출마한 이력도 있습니다. 강 후보가 이번 선거 기간 했던 발언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북한에서는 자위권이라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임정엽 / 당시 전주을 후보자 (지난달 2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말입니다.

강성희 / 당시 전주을 후보자 (지난달 2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한에서는 자위권이라고 하거든요.
북한과 우리 남한이 같이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사일 발사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본 겁니다.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안타깝단 얘기는요?

서로 남과 북이 싸우지 않아야 되는데 왜 이렇게 됐는가…

[앵커]
헌재는 옛 통진당을 강제해산시키면서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강성희 의원이 국가기밀들을 다루는 국방위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단 얘기가 나온다는 건가요?

[기자]
국회 상임위 중에서 현재 국방위만 한 자리 비어 있어 관례대로면 국방위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여당을 중심으로 상임위 배분을 재검토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헌법재판소가  통진당을 해산한 게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는 이유였는데 강 의원이 국방위에 배정되는 게 과연 맞냐는 문제 제기인 겁니다. 국방위원이 되면 비밀취급인가증이 생겨 한미합동 연합훈련 일정이나 작전 계획 같은 민감한 군사 기밀을 볼 수 있습니다. 여당 소속인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진보당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해 한미군사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국방위 배치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럼 당사자인 강 의원은 국방위 배정에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어디든 상관 없다고는 하면서도 여당의 국방위 보이콧 움직임에 불편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국민이 뽑은 의원의 상임위에 대해 왈가왈부하는건 반헌법적, 반의회 주의적이라면서 원칙대로 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강성희 / 진보당 의원 (지난 7일)
(전문성하고 좀 맞지 않다, 이런 얘기가 있을 수 있잖아요?)
국방위 가실 분들은 다 국방부에서 일하시는 분들만 가야겠네요?
그런 건 아니죠, 당연히. 국방위라면 국방위도 좋고 다 어디도 다 좋습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제2의 이석기가 국방위로?'의 느낌표는 '간첩단 사건 입장부터!' 로 하겠습니다. 최근 적발된 제주간첩단 총책도 옛 통진당 출신 진보당원인 것으로 방첩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진보당은 공안몰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약 10년 전 통진당 해산 사건이 데자뷰처럼 떠오른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밥' 때문에 해체 위기?'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양곡법 대안으로 언급한 ‘밥 한 공기 비우기' 발언 얘기군요.

[기자]
네, 양곡법은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주는 내용인데 남는 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자는 운동 하는 게 어떠냐고 한 게 비아냥의 대상이 됐죠.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5일)
우리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지금 가슴 아픈 현실 아닙니까?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를 한 거예요.

[기자]
아이디어 차원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밥 한 공기 다 먹기가 아니라 고봉밥 먹기 운동을 해야 한다', '조 의원 밥 남긴 것 제보 받는다' 등 패러디들이 이어지며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해프닝성 발언 아닌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이 각종 패러디와 개그 소재로 재생산되면서, 조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생특위 활동 자체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고 합니다.

[앵커]
자칫 민생 행보가 묻힐까봐 우려하는 거군요.

[기자]
네, 조 의원이 위원장인 민생119는 김기현 지도부가 1호로 출범시킨 민생특위거든요. 김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민생'인만큼 밥 한 그릇 논란이 민생특위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 하는 겁니다.

(대표님 민생특위 지금 희화화되고 있는데…)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5일)
희화화되고 있는 건 아니죠. 아니, 민생특위 지금 활동을 시작했는데 뭘 희화화됐어요? 해야 될 일들이 많은데 이제 논의 시작했는데…

[앵커]
특위는 이번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 1호 과제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호남지역에 농업용수와 생수 보내기 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는데요. 조 위원장의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3일)
공업 용수도 부족하고 본격적인 영농철 맞았는데 농업용수도 부족하다고 합니다, 물보내기 대국민 운동으로 명명하고

[기자]
특위는 당장 이번 주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인데, 특위 내에선 이 역시 가뭄대책으로 적절한거냐는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한 특위 위원은 "위원장이 낸 아이디어를 누가 반기를 들겠냐"며 "국민이 참여하라는 건지, 지자체 물 공급을 확인하자는 건지 그 취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매주 하려던 회의는 격주로 바뀐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도부 일각에선 위원장 교체나, 특위 해체 방안까지도 선택지에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느낌표 정리해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 '밥 때문에 해체 위기?'의 느낌표는 ''천원의 아침밥'처럼!' 으로 하겠습니다. 특위 위원들은 회의에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며, 이번 설화에 대해 안타까워했는데요. 같은 밥이지만,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전 대학 확대로 이어진 '천원의 아침밥'처럼 실제 국민들에게 와닿는 대책들이 잘 익은 상태로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앵커]
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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