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상임고문 해촉에 홍준표 "욕설 목사 위촉해라"

등록 2023.04.13 21:17

수정 2023.04.14 10:39

'술판' 김영환도 진상조사

[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홍준표 대구 시장을 당 상임고민직에서 해촉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문제를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주고 받은 터여서 감정적 후폭풍이 예상되지만 국민의 힘 지도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홍 시장에게 부정적인건 사실인 듯 합니다. 홍 시장도 차라리 욕설을 한 목사를 고문으로 위촉하라며 예민하게 맞받았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6개월 만에 해촉됐습니다.

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 현역 광역단체장이 상임고문직을 맡는 것은 전례도 없고, 불공정 시비가 있을 수 있다며 해촉을 결정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현직 지자체장으로 활동하는 이런 분은 안 계신 것이 그동안 관례였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정상화시킨 겁니다."

홍 시장의 상임고문 겸임은 본인이 희망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위촉했는데, 당시에도 당 사무처의 반대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시장은 "엉뚱한데 화풀이를 한다"며, "더 왕성하게 의견 개진을 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홍 시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설화를 둘러싸고 김 대표와 충돌해 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방자치 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 일에 더 전념하시면 좋겠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왜 나를 (상임고문에) 위촉했겠어요? 중앙 정치에 관여해달라고 위촉한 거 아니에요?"

한 최고위원은 "쓴소리를 가장 많이 하시는 분은 이재오 상임고문"이라면서 "쓴소리 때문에 해촉한다면 홍 시장이 먼저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산불 와중에 술을 마신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진상조사도 지시했습니다.

야당에서는 폭탄주를 스무잔 마셨다고 주장했지만, 김 지사는 맥주 한 잔 정도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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